관세청장에 非기재부 출신…기재부 전성시대 저무나
조달청장에 이어 관세청장까지 기재부 출신이 아닌 인사가 임명되면서 기재부 전성시대의 퇴조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천홍욱 신임 관세청장은 관세청에서 28년간 근무하며 관세청 차장, 서울세관장, 심사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천 신임 청장은 지난해 3월 명예퇴직해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이사장을 맡았다.
관세청 출신이 청장으로 내부 승진한 것은 2008년 성윤갑 전 차장 이후 처음이다.
관세청장은 그동안 기재부 세제실장이 도맡아 왔다. 최근에도 관세청장의 유력 후보로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이 거론됐다.
주요 부처 장·차관 자리를 독식해온 기재부 출신 인사들의 퇴조 현상은 올해 들어 뚜렷해지고 있다.
조달청장에 유력 후보로 꼽혔던 노형욱 기재부 재정관리관 대신 정양호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임명됐다. 한명진 기재부 조세총괄관도 국무총리실 산하 조세심판원장에 거론됐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때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당시 국토교통부와 산업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우리가 기재부 2중대냐"라는 불만이 나올 정도로 기재부 출신들이 장·차관 자리를 독식했다.
그러나 최 부총리의 퇴임 이후 관례로 굳어진 조달청장과 관세청장까지 기재부 출신들이 낙마하면서 기재부 전성시대도 이제 저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내부 승진한 임환수 국세청장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유경준 통계청장까지 합하면 기재부 산하 4개 외청 가운데 기재부 출신 수장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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