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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독립당 당수 “브렉시트 이후 무슨 일 있을지 전혀 예상 못해”

등록 2016.06.15 10:57:30수정 2016.12.28 17: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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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영국의 유럽연합(EU)회원국 자격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13일(현지시간)로 꼭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 5월 20일 극우정당 '영국독립당'의 나이절 파라지 당수가 "우리 나라를 되돌려받고 싶다"고 쓴 팻말을 들고 EU탈퇴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2016.06.13 

【런던=AP/뉴시스】영국의 유럽연합(EU)회원국 자격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13일(현지시간)로 꼭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 5월 20일 극우정당 '영국독립당'의 나이절 파라지 당수가 "우리 나라를 되돌려받고 싶다"고 쓴 팻말을 들고 EU탈퇴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2016.06.13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나이절 파라지 영국 독립당(UKIP) 당수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인정했다고 14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파라지 당수는 오는 23일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이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단순히 투표에서 승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여론조사업체 ORB와 ICM, 유고브, TNS가 최근 수일 간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처음으로 EU탈퇴가 잔류 여론을 앞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파라지 당수는 영국 킹스턴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발생하게 될 일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전혀 모른다”면서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국민이 EU탈퇴를 선택하면, 유럽 의회 내 독립당 의원들이 향후 18개월 혹은 2년 간 중요한 일을 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처럼 영국인들에게 정부가 유권자의 바람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경고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탄광 속 카나리아’는 과거 광부들이 유독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갱도에 데리고 들어간 것을 빗대 어떤 위험을 알리는 불길한 징조를 나타낼 때 쓰인다.

 파라지 당수는 “앞으로 9일이 남았다. 향후 발생할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단지 국민투표에서 이기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영향은 보수당과 노동당, 독립당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정치의) 커다란 변동을 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렉시트 찬성 운동을 주도하는 대표 단체인 보트리브(Vote Leave·탈퇴에 투표를)는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더라도 농업과 과학, 문화 등 분야에 대한 수백만 파운드 규모의 EU 보조금이 2020년까지 끊기지 않을 것이라며 수혜자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노동당 의원들이 설립한 친EU 운동단체 ‘노동당 인’(Labour In) 대표 앨런 존슨은 브렉시트 운동가들이 ‘공상적 경제’(fantasy economics)를 실현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한편 EU잔류 입장을 표명했으나 그간 캠페인에 다소 미온적이던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가 막판 노동당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코빈은 14일 런던 중심가 소재 영국 최대 노조단체인 TUC 본부에서 브렉시트 찬성 운동을 주도하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파라지 독립당 당수를 “자신들의 진짜 의제를 감추려고 국민건강서비스(NHS)에 대한 걱정을 활용하는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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