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개관 롯데콘서트홀 가보니 ②] 포도밭처럼 홀 중앙에 무대 독특

【서울=뉴시스】롯데콘서트홀 내부
◇빈야드 스타일(Vineyard Style)로 건립?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첫 '빈야드(vinyard) 스타일' 공연장이다. 빈야드는 '포도밭', '포도원'이라는 뜻으로 포도밭처럼 홀 중심에 연주 무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50년대 독일에서 전쟁으로 파괴된 콘서트홀들을 재건축하면서 새롭게 도입된 건축양식이다. 1956년 슈투트가르트에서 문화 콤플렉스 센터인 리더할레를 건설하면서 지은 752석짜리 모차르트 홀이 원조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축사의 패러다임을 본격적으로 바꾼 빈야드 콘서트홀은 베를린 필하모니 홀이다. 슈투트가르트의 모차르트 홀의 음향을 설계한 로타르 크레메르와 한스 샤로운의 협업 작품이다 오랜 지연과 수정 끝에 1963년 완공됐다.
베를린 필하모니 홀의 성공사례를 이어받은 것은 유럽이나 미국이 아닌 신흥 문화강국을 꿈꾸던 일본이었다. 일본 음향 전문가 도요타 야스히사가 음향을 설계한 도쿄 산토리 홀이 1986년 개관하면서 주목 받았다. 거장 지휘자 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이 홀에 대해 "소리의 보석상자"(a jewel box of sound)라고 평했다. 도요타는 롯데콘서트홀 음향 설계에 참여했다.
◇ 빈 뮤직페라인홀이 제작한 '파이프오르간' 설치
롯데콘서트홀에 들어서면 '악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이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내에서 파이프 오르간은 다목적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설치돼 있다. 대규모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2000석 이상) 사상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것은 롯데콘서트홀이 처음이다.
오스트리아의 '빈 뮤직페라인 홀'의 파이프를 제작한 171년 전통의 '리거(Rieger)' 사에서 제작했다. 개발부터 설치까지 3년 이상이 소요됐다. '예술작품’'로 인정받는 파이프오르간은 설치 이후 오르간을 제작한 장인의 서명이 새겨져 있다.
5000여 개의 파이프가 구현하는 68가지(68스탑) 소리가 롯데콘서트홀의 어쿠스틱 환경과 어우러진다.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악기로 울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뉴시스】롯데콘서트홀 외관
◇2억원이 넘는 피아노만 4대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등 다양하 형태의 공여늘 보여주기 위한 롯데콘서트홀의 복안이다. 클래식음악 전용홀지만 커튼 설치 여부 등에 따라 재즈 등 다른 장르에 어울리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네 대의 피아노는 장르에 따라 연주자들의 성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넓은 선택지인 셈이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지난해 4월 독일 함부르크의 스타인웨이사(社)에 가서 골랐다.
◇ 롯데그룹 수사…개관에 문제 없어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롯데그룹이 타격을 받고 있지만 롯데콘서트홀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클래식 공연 등 음악 사업 지원을 위한 롯데문화재단을 지난해 출범시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재단 출연금 200억 원 중 사재 100억 원을 냈다. 재단의 이사장도 맡아 클래식 음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문화재단 관계자는 "현재 그룹 분위기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실질적인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 한다. 사회공헌 차원이고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라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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