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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은 어떤 회사인가]'최초' 신화 이어간 보일러 1위 업체

등록 2016.08.03 07:00:00수정 2016.12.28 17: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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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경동나비엔

[중견기업 지배구조 대해부⑦]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여보 아버님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라는 광고로 널리 알려진 경동나비엔은 국내 보일러 업계 1위 업체다. 

 경동원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 회사는 1978년 설립된 후 끊임없이 '업계 최초'의 신화를 쓰며 국내 난방 기술을 발전시켰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120억원, 영업이익 242억원, 당기순익 168억원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고(故)손도익 창업주가 1967년 부산에서 설립한 '왕표연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손도익 창업주는 연탄을 팔아 1978년 경동나비엔의 전신 '경동기계'를 설립하는 등 원진그룹을 성장시켰다

 경동기계는 1979년 평택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의 콤팩트형 사각 기름보일러 '코로나'를 출시했다.

 1988년에는 네델란드 네피트사와의 콘덴싱보일러 기술제휴로,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가스보일러 '터보'를 내놨다. 콘덴싱 보일러는 일반보일러와는 달리 배기가스의 열을 밖으로 바로 보내지 않고, 한번 더 이용해 기존 보일러에 비해 열효율이 10~15%정도 높다.

 경동기계는 1991년 '경동보일러'로 상호를 바꾸고 국내 최초의 스테인레스 벽걸이 저탕식 가스보일러 '하모니'와 벽걸이형 순간식 가스보일러 '심포니'를 출시했다.

 1992년에는 업계 최초로 가스보일러를 중국으로 수출했고, 2002년에는 업계 최초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  

 경동보일러는 2006년 사명을 지금의 '경동나비엔'으로 바꿨다. 2011년에는 업계 최초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북미 지역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 시장 및 콘덴싱 가스보일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동나비엔은 전체 매출액중 48.5%를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였으며, 국내 보일러 수출액의 71.8%(무역협회 기준)을 기록해 국내 보일러 수출을 이끌었다.

 한편, 창업주의 장남 손경호 회장은 '경동홀딩스를 통해 경동도시가스 등 계열사를, 3남 손달호 회장은 원진을 통해 그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창업주의 세 아들들은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했지만, 완벽한 지분정리를 하지 않고 느슨한 틀에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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