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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급병가 의무화로 독감 전염률 감소…발병자 5% 줄어

등록 2016.08.31 14:21:03수정 2016.12.28 17: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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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 여러 가지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이미 다수의 논문과 임상시험들을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았다. 일례로 강상무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교수는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에 걸린 실험용 쥐를 이용해 홍삼이 면역력 강화에 최고임을 입증했다.  lovely_jh@newsis.com

아프면 건강할 때보다 약 3분의 1 수준 능률  능률감소·전염 위험성 감안하면 고용주 입장에서도 비효율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미국에서 유급병가를 법적으로 의무화한 도시의 독감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도시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 발표로 아파도 의무적으로 출근을 강요하는 사내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적인 유급병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재차 제기되고 있다.

 31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경제연구소(NBER)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감기 등 병이 걸린 직원이 출근할 경우 이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인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의 능률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보도했다.

 NBER 연구진에 따르면 빅데이터 기반 독감 발생 감지시스템인 '구글 플루 트렌드(Google Flu Trend)'의 2003~201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급병가가 의무화된 도시는 해당 법이 도입된 이후 독감 발병자가 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구가 10만명인 도시를 기준으로 매주 100여명의 병자가 줄어들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급병가가 의무화되지 않은 도시에는 감기 발병률이 줄어들지 않았다.

 이는 대부분 노동자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독감이 걸리더라도 증상이 극심하다고 판단되지 않을 경우에는 출근을 강행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노동통계청(Bureau of Labour Statistics)에 따르면 미국에서 유급병가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한다. 그 결과 전염성이 있는 질병을 앓고 있는 상태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매주 약 300만여명을 상회했다. 이는 전체 노동인구의 3%에 달하는 인구다.

 이번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 일원 니콜라 지에바스 코넬대학 조교수는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고용주들에게 업무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아픈 몸을 끌고 출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질병을 전염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지에바스 조교수는 또 "진통제나 해열제 등을 복용해 증상이 없어 보일 수는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약들이 전염성을 관리하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병에 걸린 노동자가 근무를 한다고 해서 기업의 수익률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하버드비지니스리뷰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 전염성과 관계없이 질병에 걸린 상태에서 출근함으로써 발생하는 손실은 총 1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에 걸린 직원들은 건강한 상태보다 평균적으로 3분의 1수준의 능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몸이 아픈 직원이 자택에서 근무를 하면 능률이 높아지고 전염 위험도 사라진다는 게 하버드비지니스리뷰의 조언이다.

 지에바스 조교수도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여줄 수 있다"며 "몸이 아픈 상태에서 출근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내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몸이 아프면 집에 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직장인 10명 중 약 9명이 몸이 아파도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5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약 87.1%가 '아파도 참고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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