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 권고…대여폰 모델 확대

【서울=뉴시스】장윤희 김지은 기자 = 삼성전자가 10일 갤럭시노트7 국내 사용 중지를 요청하면서 리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대여폰 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갤럭시노트7 소비자들은 사용 중지 이슈에 당황스런 표정이다.
애초 갤럭시노트7 대체 휴대폰으로 동급 수준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거론됐으나 대여폰이 부족해지면서 중저가 갤럭시A, J시리즈로 제품군이 확대됐다. 국내에 풀린 갤럭시노트7은 43만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홈페이지인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 여러분께 사용을 중지하고 가까운 삼성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조치를 받을 것을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센터와 매장에서 대여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9월 19일부터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된 갤럭시노트7이 준비될 예정이니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해서 사용해달라"며 "제품을 아껴주시는 소비자 여러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8~9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 안전위원회(CPSC)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갤럭시노트7 충전 및 사용 중지를 권고한 사실을 첨부하며 이같이 전달했다.
CPSC는 "배터리 과열로 발생한 폭발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갤럭시 노트7을 가진 모든 소비자는 휴대폰 전원을 끄고, 충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도 비행기 안에서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도 하지 말라고 공지를 내렸다. 항공기를 이용한 갤럭시노트7의 위탁수하물도 금지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용 중단을 알리면서 국내 이동통신업계는 대여폰 확보에 발동이 걸렸다. 갤럭시노트7 대체 휴대폰으로는 동급 수준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가능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사용 전면 중지로 대여폰이 부족해지자 중저가 갤럭시A·J시리즈로 라인업이 늘어났다.

먼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등 고급형 대여는 삼성서비스 센터에서만 가능하다. 다만 일선 대리점에서는 출고분의 갤럭시 A·J시리즈도 대여폰으로 쓰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A시리즈를 기본으로 하되 추가로 J시리즈가 나가는 구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동일하다"고 전했다.
타 대리점 구매 단말에 대해서는 구매 대리점 또는 삼성서비스 센터로 안내된다. 온라인 구매 고객은 대리점 방문이 어려우면 삼성서비스 센터를 방문하게 권고된다.
대여폰 운영기간은 12일부터 18일까지며 고객은 30일까지 대여폰을 반납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갤럭시노트7 신제품 교환을 시작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리콜과 사용 중지 여파는 쉬이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7 안전 점검, 대여폰 사용과 신제품 교체 등으로 두세차례 서비스센터와 대리점을 찾아야 하고 이동통신업계는 갤럭시노트7 교체 지원에 따른 각종 비용을 치러야 한다.
종로에서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추석 명절에는 내방객이 줄어드는데 갤럭시노트7 악재를 만나 고민이 많다"며 "대여폰 지원 등으로 인한 채권 상계에 대한 안내가 아직 없다. 제조사와 이통사의 지원이 있겠지만 유무형의 부대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상심이 크다"고 말했다.
신설동 삼성전자 고객서비스센터에서 갤럭시노트7 점검을 받은 한 고객은 "제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대여폰 사용은 조금 더 고민해보려 한다"며 "데이터 이동, 필름지 교체 등 번거로움이 많다. 사전예약해서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터져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장 혼란이 발생되지 않도록 기본 응대 지침을 미리 공지했다"며 "추가 세부 운영 방안은 빠른 시간 안에 제조사와 협의하여 재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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