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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마음 맞는 사람 찾아요"…활개치는 자살사이트

등록 2016.09.20 15:11:33수정 2016.12.28 17: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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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뉴시스】정경재 기자 = 20일 오전 9시40분께 전북 진안군 정천면 용담호 인근 샛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남녀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쓰러져 있는 것을 렌터카 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발견된 사고차량.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진안=뉴시스】정경재 기자 = 20일 오전 9시40분께 전북 진안군 정천면 용담호 인근 샛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남녀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쓰러져 있는 것을 렌터카 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발견된 사고차량.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최근 인터넷 사이트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만남을 갖고 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일명'자살사이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 이와 관련된 사건이 잇따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6분께 김제시 양정동 한 임야 도로에 세워진 SM3 차량 안에서 박모(33)씨와 이모(21·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테이프로 밀봉된 차 안에는 그을음이 가득했고 뒷좌석에는 연탄과 번개탄 20여장, 소주 5병 등이 놓여 있었다.

 이들은 전날 경찰에 가족들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별다른 왕래가 없던 이들이 최근 통화를 한 것으로 미뤄 자살을 공모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40분께는 진안군 정천면 용담호 인근 샛길에 주차된 소나타 차량에서 김모(32)씨와 이모(31·여)씨 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렌터카 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최근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실종자들이 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한 SNS에 동반자살과 관련된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16.09.20.  jkj1122@newsis.com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최근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실종자들이 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한 SNS에 동반자살과 관련된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16.09.20.  [email protected]

 이들도 마찬가지로 차 안에 유독성 인화물질을 피운 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이씨 등 여성 2명은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날 대전의 한 렌트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린 뒤 연락이 끊겨 렌트카 업체 직원이 차량 위치 추적을 통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숨진 김씨와 이씨 등 여성들은 각각 거주지가 대구와 대전, 경기 안양 등으로 다른데다 평소 연락을 자주 주고받을 정도로 친밀한 사이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자살을 계획한 뒤 이날 실행에 옮긴 것에 무게를 두고 휴대전화 기록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최근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실종자들이 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한 SNS에 동반자살과 관련된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16.09.20.  jkj1122@newsis.com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최근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실종자들이 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한 SNS에 동반자살과 관련된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16.09.20.  [email protected]

 이날 발생한 사건의 경우처럼 최근 인터넷과 SNS 등을 중심으로 동반자살을 원하는 글들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일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단순한 키워드로 검색을 해도 일명 '자살사이트'에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해 청소년 등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제재가 시급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자살사이트가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이 같은 자살사이트를 목격할 경우 가까운 경찰관서에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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