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동반 자살 잇따라…자살사이트 만남 추정

2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6분께 김제시 양정동 한 임야 도로에 세워진 SM3 차량 안에서 박모(33)씨와 이모(21·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테이프로 밀봉된 차 안에는 그을음이 가득했고 뒷좌석에는 연탄과 번개탄 20여장, 소주 5병 등이 놓여 있었다.
이들은 전날 경찰에 가족들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별다른 왕래가 없던 이들이 최근 통화를 한 것으로 미뤄 자살을 공모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40분께는 진안군 정천면 용담호 인근 샛길에 주차된 소나타 차량에서 김모(32)씨와 이모(31·여)씨 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렌터카 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차 안에 유독성 인화물질을 피운 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이씨 등 여성 2명은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날 대전의 한 렌트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린 뒤 연락이 끊겨 렌트카 업체 직원이 차량 위치 추적을 통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숨진 김씨와 이씨 등 여성들은 각각 거주지가 대구와 대전, 경기 안양 등으로 다른데다 평소 연락을 자주 주고받을 정도로 친밀한 사이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자살을 계획한 뒤 이날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고 유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여성들의 상태가 위중해 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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