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도피 소라넷 창립자, 내년 상반기 운영진 복귀하나

소라넷 로고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로 알려진 소라넷의 창립자가 내년 상반기 운영진으로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서비스종료 이후 소라넷 재오픈 이야기를 줄곧 해왔던 자칭 '소라넷 웹마스터 소라'가 창립자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공지한 터라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뉴시스 확인 결과 스스로를 '소라넷 웹마스터 소라'라고 밝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 운영자는 "소라넷의 CEO이자 전문경영자 테리 박(44·Terry Park)이 현 시점에선 합류가 불가하고 2017년 상반기 합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웹마스터 소라는 이번 공지를 통해 "오픈 관련 안내를 해드렸으나 약속이행을 못했다. 테리 박 부재로 인해 서비스 제공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2016년 11월7일까지 소라넷 공식 트위터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고운영자 부재로 회원들이 소라넷을 이용하는데 불편함과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 소라넷은 더욱 더 한층 성장해 회원들이 이용하는데 더욱 편리하고 색다를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올해 6월부터 재오픈 예고를 해왔다. '더 이상 사칭 사이트에 현혹되지 않으면 좋겠다', '오픈 일자를 조율 중에 있다' 등의 소식을 전하면서 실제로 재오픈 일자 공지 방법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소라넷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외국에 있는 소라넷의 핵심 서버를 현지 경찰과 공조해 폐쇄했다.
이어 소라넷 운영자로 추정되는 테리 박과 케이 송을 쫓아 이들의 신상과 도피처 등을 확인, 검거작전을 펼쳤으나 아직까지 붙잡지 못한 상태다. 최근에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발령해 해당국가와 공조 수사까지 진행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경찰이 테리 박을 버젓이 쫓고 있는 상황임에도 운영진 복귀가 예정됐다는 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해당 트위터 계정 운영자가 음란물 유포 등의 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경찰이 나서서 수사할 수는 없는 상태"라며 "테리 박 부부 등은 운영에 복귀할 여건이 안될 것이다. 기존 운영진이 맞는지 여부는 그들이 말하는 날짜에 사이트가 오픈되는 것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소라넷은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 소라넷으로 개편됐고 100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이 직접 찍은 각종 음란 사진이나 성관계 동영상 등을 올려 공유하고 음담패설이 오가는 공간으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점차 아동 음란물 제작 및 유통, 여성 몰카 유포 등의 문제가 불거져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특히 술이나 약물에 취해 의식이 없는 상태의 여성을 두고 이 여성의 의사와 관계없이 인터넷으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을 남성, 일명 '초대남'을 부르는 행태가 이뤄져 사회적 해악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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