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시계 안돼요" 수능 망치는 3대 부정행위는]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시계는 아날로그만 가능합니다."
"배터리가 분리됐더라도 휴대전화는 소지하고만 있어도 0점 처리됩니다."
9일 앞으로 다가온 201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0점 처리로 공든탑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신경써야 할 점은 무엇일까.
우선, 시계의 경우 아날로그만 가능하다. 지난해까지는 수능시계로 불리는 전자식 시계도 소지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수벙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아날로그만 허용된다. 1교시 시작 전은 물론 3교시 시작 전에도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휴대전화도 단골메뉴다. 시험장에 가져가지 않는게 상책이지만 혹시나 가져간다면 주머니에 무심코 소지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배터리가 분리됐거나 단말기만 소지했더라도 금속탐지기에 적발될 수 밖에 없어 0점 처리되기 일쑤다.
날이 추워 아버지 외투를 입고 왔다가 호주머니에 든 아버지 휴대전화 때문에 부정행위자로 간주된 적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선택과목 시험이 진행되는 4교시는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오후 2시50분부터 '사회·과학·직업탐구'가 치러지는데 1개 영역에서 한 과목이나 두 과목을 시험보게 된다. 이때 한 과목만 시험보는 수험생들은 3시20분까지 30분 동안 진행되는 제1선택과목 시험시간에 가만히 대기해야 한다. 이후 3시30분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제2선택과목 시험시간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제1선택 시간에 시험지를 보면 부정행위다.
또 선택과목수와 상관없이 모든 과목 문제지가 한꺼번에 제공되는 만큼 자신이 선택한 과목이 아닐 경우 따로 구비된 문제지 보관용 봉투에 넣어 두어야 하며, 자신이 선택한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책상위에 올려두거나 두 과목 문제지를 한꺼번에 보는 경우도 모두 0점 처리된다.
시험 종료를 알리는 끝종이 울리면 그대로 가차없이 멈춰야 한다. 종이 울린후에도 계속 답안지를 작성하면 이 역시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올해부터 4교시 한국사는 필수과목이다. 미응시할 경우 수능 전 과목이 무효처리된다. 조건부 합격생들의 경우도 반드시 오전 8시10분 이전에 입실해야 한다.
이밖에 다른 수험생과의 손동작이나 소리, 대리시험, 반입 금지물품(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등)을 1교시 시작전에 제출하지 않은 행위도 죄다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적발된 부정행위자는 광주 6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89명으로, 휴대전화 소지가 87명(46%)으로 가장 많았다.
시교육청 김형진 장학사는 8일 "입실시간에 도저히 시험장에 도착하기 힘들 경우 가장 가까운 시험장으로 가서 응시할 수 있고, 시험장 밖에서의 수능 응원은 원칙적으로 금지"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수능은 17일 오전 8시40분 시작해 오후 5시40까지 광주 38개, 전남 47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러지며, 응시생은 광주가 2만744명으로 전년보다 733명 감소했고 전남은 572명 감소한 1만8196명으로 집계됐다.
수능일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관공서 출근시간은 오전 10시로 늦춰진다. 영어 영역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10분∼1시35분은 소음 통제시간으로 설정돼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며, 버스와 열차 등은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 운행하고 경적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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