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 주택가 옆 군부대 이전 가시화되나

등록 2017.01.30 09:27: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광주(경기)=뉴시스】이정하 기자 = 경기도 광주시 행정타운 맞은편 주택·학교밀집지역에 위치한 육군 1101공병단 이전 검토가 본격화됐다.

 1101공병단 일대는 그동안 사격장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권 침해, 인근 중·고교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 광주시의 송정도시개발사업 차질 등으로 지속적인 이전 민원이 제기됐던 곳이다.

 3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송정동 1101 공병부대 이전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착수 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용역은 시가 지난해 11월 육군 측에 1101공병부대 이전을 공식 건의한 뒤 이전의 당위성 및 이전 시 구체적인 대체 부지 등을 검토하기 위한 사전 절차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군 부대 사격장으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주민과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군부대 이전 대체부지 10곳에 대한 군 작전 수행의 적합성이나 부대 이전에 필요한 경비 조달 등의 비용편익 등도 함께 분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측도 이번 용역과 별개로 작전성 및 경제성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50년대 1101공병단이 들어설 당시에는 도시 외곽이었지만, 2008년 행정타운이 조성되면서 도심지로 바뀌었다.

 현재 군부대 주변에 빌라단지가 밀집됐고, 경화여중·고교와 광주 고교 등 4개의 학교가 위치해 사격장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가 송정동 일대 주거형 지구단위계획(송정지구)을 수립해 행정타운 배후단지로 개발하려는데, 군부대가 개발에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시는 군부대가 이전하면 군부대를 포함해 그 일대 25만9000㎡의 자연녹지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 여부가 결정된 것이 아니며, 이번 용역을 통해 그 가능성을 알아보려는 것"이라며 "9월께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군 측과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