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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쥐'뉴트리아에서 곰보다 많은 웅담 성분 검출

등록 2017.01.31 16: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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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괴물 쥐'로 불리는 뉴트리아.

【창원=뉴시스】 김성찬 기자 = 낙동강 '괴물 쥐' 뉴트리아에 웅담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경상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에 따르면 뉴트리아 20마리의 담즙을 분석한 결과, 곰보다 더 많은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성분이 발견됐다.

 이들에 따르면 뉴트리아 담즙의 UDCA 비율은 평균 43.8%로 아메리카흑곰 38.8%, 불곰 18.6%, 오소리 4.5% 등 보다 높았다.

 해당 성분은 주로 간 질환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데 곰이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현재 시중 의약품에 함유된 UDCA는 대부분 인공적으로 만든다고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낙동강유역환경청 의뢰로 경상대 산학협력단이 2015년 8월부터 8개월 간 뉴트리아 20마리를 포획해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경상대 연성찬 교수는 "뉴트리아 13~15마리면 곰 한 마리의 UDCA를 얻을 수 있을 정도"라며 "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아 뉴트리아의 담즙을 함부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추후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여건이 갖춰지면 의약품이나 화장품으로 쓸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간 손상 예방·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 '뉴트리아 담즙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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