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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지역 학교 '정수기 전쟁'

등록 2017.02.13 19:52:13수정 2017.02.13 19: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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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경기 북부 지역 상당수 학교가 다른 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두 배 정도 비싼데도 불구하고 정수기 유지·관리를 G 정수기업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장기간 맡기면서 유착 의혹을 낳고 있는 가운데, 정수기 계약을 둘러싸고 고소까지 이어지고 있다.<뉴시스 2월2일자 보도>

 특히, 기존 정수기 관리업체와의 계약을 깨고 다른 정수기 관리업체와 계약을 추진하는 학교들은 교육청 퇴직 공무원이 접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진상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경기 고양 지역 학교와 정수기 유지관리업체 등에 따르면 모 정수기 유지관리업체는 고양지역 I·K·J 고등학교, S 중학교 등과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정수기 유지관리 계약을 맺었다.

 모 정수기 유지관리업체의 비용은 다른 업체들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으로, 이렇다 할 문제없이 적정한 유지관리를 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7~8년 전 교육청 공무원으로 퇴직한 한 인사가 모 정수기 유지관리업체가 관리하는 학교들을 접촉했고, 이들 학교 가운데 일부는 퇴직 공무원이 속한 정수기 유지관리업체와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퇴직 공무원은 지난해 모 정수기 유지관리업체 소속으로 영업 활동을 한데다, 그가 속한 H 정수기 유지관리업체는 모 정수기 유지관리업체에서 3개월 전 퇴직한 직원이 설립한 업체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고양교육지원청은 정수기 유지관리 계약에 문제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해당 학교들에 보내기까지 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퇴직 공무원이 접촉한 것은 맞다"며 "퇴직 공무원 측이 제시한 조건 등을 포함해 여러 업체들로부터 견적서를 받았고, 학교 측에 보다 유리한 조건의 업체와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모 유지관리업체는 이달 초 H 업체 대표와 퇴직 공무원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모 유지관리업체 대표는 "퇴직 공무원과 H 업체 대표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며 "퇴직 공무원 등의 영업 행위는 도덕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교육청 퇴직 공무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고양 지역에서 공무원 퇴직을 했다"며 "몸이 좋지 않아 학교 영업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학교 측과 접촉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shinyb모[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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