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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주의]생후 6개월, 체중 줄고 자꾸 보채는 우리 아이, 혹시 빈혈?

등록 2017.04.16 1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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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통계청이 10월 출생아 수가 2000년 이래 월간기준 최저라고 밝힌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차병원 신생아실에서 아기들이 잠을 자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을 보면 10월 출생아 수는 3만1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9%(5100명) 감소했다. 올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3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며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016.12.22. suncho21@newsis.com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최근 1세 소아의 빈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생후 6개월을 지나면서 일반적으로 철분 결핍으로 생리적 빈혈이 나타난다.

 이 시기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빈혈로 식욕이 감소하면서, 체중도 주는 데 결국 영양 감소로 이어져 빈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나타나게 된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빈혈(D50~D64)'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1세 소아의 빈혈 진료인원은 인구 10만명당 남아 6254명, 여아 5617명으로, 전체 기준(1007명)의 5~6배를 기록했다.

 1세 소아 빈혈환자가 많은 이유는 주로 생후 8~12주가 지나면 적혈구 생성인자가 감소하는 데 대개는 몸 속에 저장된 철을 이용해 적혈구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생후 6개월이 지나면서 체외로부터 철분을 섭취하지 못해 결핍이 나타나 생리적 빈혈을 겪게 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윤봉식 교수는 "생후 9~24개월에 빈혈이 흔히 나타나게 된다"며 "미숙아나 모유보다 분유를 많이 주거나 이유식을 늦게 시작하는 경우에도 철분부족 등으로 빈혈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1세 소아에서 나타나는 빈혈 증상은 ▲식욕감소 ▲보챔 ▲체중감소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피부나 점막이 창백해지고 무호흡, 빠른 호흡, 빠른 맥 등의 임상 소견을 보일 수 있으며, 흉부 방사선에서 심장 비대가 관찰 되거나 기능성 수축기 심잡음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윤 교수는 "빈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는 철겹핍성 빈혈이 심해지면 식욕이 줄고 보채며 밤중에 잘 깨고, 기운이 없으며 활동이 줄어들면서 감염이 잘 된다"며 "식욕이 없기 때문에 잘 먹지 않고, 또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철분의 섭취가 더욱 부족해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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