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보단 감성에 호소···시각효과 활용한 文시정연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1회 국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역대 처음으로 파워포인트를 동원, 2017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7.06.12. [email protected]
단순 나열방식에서 벗어나고, 빼곡히 나열했을 때의 숫자가 주는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서 동원한 전략이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분위기다. 그동안 선보여 온 문 대통령의 감성정치 행보와도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지며 전달 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30여분의 시정연설 내용에 맞춰 총 22장의 사진을 준비했다. 높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언급하는 대목에선 클로즈업 된 텅 빈 장바구니 사진이, 소방관 충원 계획을 밝히는 대목에선 인력부족으로 희생됐던 소방관의 장례식장 사진이 눈앞에 펼쳐졌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의 구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재 나오고 있는 본회의장 모니터를 가리키기도 했다. 추경의 구체적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최우선 순위를 뒀다.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들거나, 취업과 창업을 돕는 예산"이라고 말하며 두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의 시정연설은 연설문만 제공했지만 오늘 시정연설에서는 메시지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시각적 보조 자료인 프레젠테이션 형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프레젠테이션이란 새로운 표현방식을 통한 청와대의 국회와 국민을 향한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 방식으로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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