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소셜커머스, 전통주 판매 시작···소비 활성화로 이어질까

지난 18일 이베이코리아는 자사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전통주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위메프가 전통주 판매 개시 소식을 알렸다. 다른 온라인쇼핑몰도 조만간 전통주 판매를 시작할 조짐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전통주 통신판매 수단을 일반 상업 온라인쇼핑몰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주류 고시 및 주세 사무처리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 후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
국세청이 주류 고시 및 주세 사무처리 규정을 개정한 배경은 불합리한 규제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 전통주 판매를 활성화 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국세청이 주류 관련 규정을 바꾼 것만으로 실제 전통주 판매가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아직까지 전통주는 선물용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아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소비하는 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엔 마트 및 편의점이 보다 공격적으로 수입맥주를 싼 가격에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수입맥주를 향하고 있는 경향도 있다.
실제 롯데마트가 지난 5년간 생수 대비 수입맥주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생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수입맥주 매출은 올 상반기 124.2%를 기록해 수입맥주 매출이 처음으로 생수 매출을 뛰어넘었다.
이렇듯 온라인에서 전통주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변화만으로 전통주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주류 판매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현재까지는 자연송이주, 산막대덕주, 산양산삼주 등 생소하게 느껴지는 전통주가 많지만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 될 경우 사람들이 보다 쉽게 우리 전통주를 접하게 되면서 판매도 자연스럽게 늘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은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상품의 가지수가 많아질수록 유입되는 고객 수가 늘고 수익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조짐이다.
위메프 상품기획팀에서는 전통주 판매 증대를 위해 '품목 확대'와 '기획전'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훈 위메프 상품기획팀장은 "전통주 판매 관련 제도 변화에 맞춰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고객들이 위메프를 통해 전통주의 매력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역시 제도 변화에 따라 전국 각 지역의 우수 전통주 제조장을 방문해 입점할 판매자를 선별하고, 상품등록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마쳤다.
우선 위메프의 경우 8월 중으로 전통주 판매에 나선다. 이미 전통주 판매를 진행 중인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24일 국내 대표 전통주를 한 곳에 모아 소개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백민석 이베이코리아 마트실장은 이와 관련 "이번 전통주 판매가 전국에 숨어있던 진주 같은 전통주들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음 한다"며 "지역 기반의 전통주를 전국의 고객들이 부담 없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