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을 "짤달막한 뚱뚱이"로 조롱

【평양 · 워싱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상대국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왼쪽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4월 15일 평양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29일 모습. 2017.08.10
【하노이(베트남)=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과 조롱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의 한국 국회 연설에 대해 "노망난 늙은이의 무모한 발언"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12일 하노이에서 올린 트윗을 통해 "내가 김정은을 짤닥만한 뚱뚱이(short and fat)라고 말하지 않으려는데 그는 왜 나를 노망난 늙은이라고 모욕하는 것일까"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그(김정은)와 친구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언젠가는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전세계의 압박을 구축하려 했다. 지난 7일 한국 국회 연설에서 그는 "미국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미국을 시험하려 하지 말라. 북한이 얻고자 하는 무기들은 북한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북한 체제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 것이며 그 길을 계속 갈 수록 더 큰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북한은 11일 트럼프가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분리시키고 북한 정부를 손상시키기 위해 북한을 악마화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트럼프와 같은 노망난 늙은이의 무모한 발언은 결코 북한의 진군을 막을 수 없다"고 외무성 성명을 통해 비난했다. 성명은 그러면서 "이런 모든 것은 경제 건설을 촉진하면서 핵전력을 구축한다는 우리의 선택이 옳았음을 더 분명히 보여준다. 핵전력을 완성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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