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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랍연맹 총회서 "이란·헤즈볼라는 아랍국에 위협"

등록 2017.11.20 11: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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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랍연맹 총회서 "이란·헤즈볼라는 아랍국에 위협"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축을 이루는 아랍연맹(AL)이 19일(현지시간) 긴급회의에서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친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아랍 국가들에 위협이 된다며 성토했다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이번 총회는 사우디의 요청에 따라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 게브란 바실 레바논 외무장관과 이브라힘 알 자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불참했다. 이란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이라크에서 몰아내기 위해 이란 혁명수비대를 통해 시아파 반군의 훈련을 도왔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19일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종파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라며 "이번 회의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반과 이란의 중동 국가들에 대한 내정 개입으로 아랍국가들의 안보가 직면한 중대한 상황을 반영한다"라고 밝혔다.

칼리드 빈 아프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외무장관은 "이란은 아랍국가들의 안보를 위협한다"라며 "이란은 헤즈볼라 등에 많은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레인은 소수 수니파가 다수인 시아파를 지배하는 불안정한 통치 구조로 개혁을 요구하는 시아파의 폭력 시위가 2011년 이후 수차례 발생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20개 아랍 국가들을 다시 한번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했다. 최근 중동에서는 사우디와 이란 간 패권 경쟁이 재점화하며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예멘 내전에서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 4일 사우디 리야드 공항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우디는 이 미사일 공격의 배후에 헤즈볼라와 이란이 있다고 비난했다. 헤즈볼라와 이란은 이에 대해 후티 반군의 미사일 발사는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사드 알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지난 4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헤즈볼라로부터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리리 총리는 이란이 레바논과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하리리 총리는 22일까지 레바논으로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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