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이스라엘 유대 끊으면 사우디와 좋은 관계 가능"
【테헤란=AP/뉴시스】이혜원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앙숙' 이스라엘과 유대 관계를 끊을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10일 로하니 대통령은 방송연설을 통해 "만약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잘못된 우정'을 끝내고 예멘의 비인간적인 폭격을 멈춘다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란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티반군과 예멘에서 교전 중이다.
사우디는 지난해 1월 이란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사우디에서 이란 시아파 성직자가 처형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시위대가 사우디 외교사절단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양국의 긴장은 후티반군이 지난달 사우디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에 다시 고조됐다.
한편 사우디는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지만, 두 국가는 이란에 대항한다는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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