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참사' 29명 모두 영면의 길 떠났다

【제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엿새째인 26일 오전 충북 제천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피해자 고 박 모 씨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2017.12.26. [email protected]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예기치 못한 화재 참사로 목숨을 잃은 29명은 이제 우리 곁을 모두 떠났다.

참사 엿새째인 26일 충북 제천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고 신모(53·여)씨와 고 정모(56·여)씨 등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희생된 4명의 영결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영결식장은 '눈물바다', '울음바다'였다.

두 목회자 영결식도 엄수됐다.

제천중앙성결교회 박한주(62) 담임목사와 제천드림성결교회 박재용(42) 목사다.

두 목회자는 영결식 후 유가족과 신도들의 오열 속에 리무진 장의차로 교회에 도착했다. 천국 환송 예배가 거행됐다.

【제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엿새째인 26일 오전 충북 제천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피해자 고 박한주(제천중앙성결교회), 박재용(드림성결교회) 목사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근규 제천시장이 떠나는 고인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7.12.26. [email protected]

이들은 같은 교회에서 목사와 부목사로 사역한 막역한 사이였다.

사고 당일 충주에서 열린 목사 모임에 참석한 뒤 함께 사우나를 갔다가 변을 당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근규 제천시장 등은 이날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난 23일 고 장경자(64·여)씨를 시작으로 24일 19명, 25일 5명 등 나흘간 이번 참사 희생자들이 모두 영면(永眠)의 길을 떠났다.

27일에는 유족대책위에서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제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엿새째인 26일 오전 충북 제천의 한 교회에서 피해자 고 박한주(제천중앙성결교회), 박재용(드림성결교회)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열리고 있다. 2017.12.26. [email protected]

합동분향소는 사고 이튿날인 22일부터 29일까지 운영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참사는 지난 21일 오후 3시53분께 발생한 화재로 사망 29명, 부상 37명 등 66명의 사상자를 냈다.

국내에서 발생한 12월 화재사고 중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제천지역에서는 역대 최대의 인명피해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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