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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전의 참상…길거리서 빵조각 나눠먹는 노인들

등록 2018.03.07 17: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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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제적십자(ICRC)가 6일(현지시간) 예멘 아덴의 길거리에서 노인들이 빵조각을 나눠 먹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국제사회에 내전 종식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출처: 알아라비야> 2018.3.7.

【서울=뉴시스】 국제적십자(ICRC)가 6일(현지시간) 예멘 아덴의 길거리에서 노인들이 빵조각을 나눠 먹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국제사회에 내전 종식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출처: 알아라비야> 2018.3.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내전 중인 예멘의 거리에서 빵조각을 나눠 먹는 두 노인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전쟁의 참상을 보여줬다.

 국제적십자(ICRC)는 6일(현지시간) 예멘 아덴의 한 빈곤층 거주 지역에서 한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빵을 떼어 나눠주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고 중동매체 알 아라비야가 보도했다.

 ICRC는 트위터를 통해 "2015년 내전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예멘인 약 절반이 빈곤선(최저 생활 유지에 필요한 수입 수준) 아래에 살았다"며 "2017년에는 세계은행(WB) 추산 62%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예멘에서는 2015년 3월부터 이슬람 수니파 정부와 시아파 후티 반군 간 내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식수 공급과 위생·의료 시스템이 무너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기도 하다. 2015년 말부터 콜레라가 확산해 2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작년 12월부터는 디프테리아 감염 환자들도 급증세다.

 유엔은 내전으로 예멘인 200만 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으며 4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내전이 일어나기 전에도 예멘은 중동에선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곤한 나라로 꼽혔다. 공공 인프라(사회기반시설) 부족과 저개발 경제, 정치 갈등으로 인도적 문제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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