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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수장 "예멘 참상 종말단계, 유아 40만명 아사위기 "

등록 2018.02.28 07: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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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 (예멘) = AP/뉴시스】 올 2월 4일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하는 공습으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며 초토화된 예멘의 수도 사나의 거리. 아랍권 최빈국인 예멘에서는 3년째 외국 군대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후티반군의 전투가 격화되면서 5세 이하 어린이 약 40만명이 아사 위기에 놓이는 등 인도주의적 구호가 시급하다고 유엔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사나 (예멘) = AP/뉴시스】 올 2월 4일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하는 공습으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며 초토화된 예멘의 수도 사나의 거리.  아랍권 최빈국인 예멘에서는 3년째 외국 군대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후티반군의 전투가 격화되면서 5세 이하 어린이 약 40만명이 아사 위기에 놓이는 등 인도주의적 구호가 시급하다고 유엔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유엔본부 = P/뉴시스】차미례 기자 =  유엔의 마크 로콕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27일(현지시간) 안보리에서 예멘의 상황은 3년간의 내전으로 2220만명의 인구가 긴급 구호와 보호가 필요한 최악의 "종말론적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또 예멘에 파견된  이스마일 울드 체이크 아메드 특사는 사우디가 지원하는 정부군과 시아파 반군의 전투가 장기화 되고 있는 것이 지금과 같은 참상을 낳았다며 양측을 비난했다.

  이들은 아랍권의 최빈국 예멘이 현재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져 있으며 내전 당사자들의 양보없는 '제로섬 전쟁'이 끊이지 않아 수많은 인구가 아사 직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 예멘 정부와 전쟁 당사자 지도부는 양보를 약함으로 인식하고 인도주의적 구호를 반대하는 것을 협박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유엔 특사는 말했다.  그 때문에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민간인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무책임한 도발과 전투를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콕 부총장도 예멘전투가 지난 해 11월부터 계속 고조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 속에 버려져있다고 인권기구의 존 깅이 안보리회의에서 대신 읽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구호식량의 보급은 극히 불안정한 상태이다.  5세 이하 영유아 40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려있으며 이들은 빨리 구호식을 공급하지 않으면 동년배 건강한 아이들 보다 10배나 사망 위험이 크다고 로콕은 주장했다.

 아메드 특사는 양측이 2016년 평화 협정을 맺을 뻔 했지만 최후의 순간에 서명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후티족 반군은 지금도 국경이나 휴전에 관한 협상에 나설 의사가 전혀 없다고 그는 말했다.

 인구 2600만명의 예멘은 2014년  후티족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국제적으로 공인된 정부를 몰아낸 뒤,  정부가 이웃 나라들의 원조를 얻어 전투에 나서면서 3년째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다.

 2015년에는 사우디와 미국이 가담한 동맹군이 맹렬한 탈환전을 벌이면서 1만명 이상이 죽고 200만명이 집을 떠나 피난민이 되었다.  사우디는 후티족을 이란의 대리 군대로 보고 있다.

 로콕에 따르면 현재 예멘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125만명의 공무원 가족들은 국가 재정이 전쟁비용으로 쓰이면서  2016년 8월 이후 봉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리들이나 학교 교사들도 생계를 위해 다른 돈벌이에 나서면서 공공 서비스까지 무너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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