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사망한 러시아 사업가, 목졸려 살해"

【런던=AP/뉴시스】영국 경찰은 16일(현지시간) 최근 런던 자택에서 사망한 러시아 출신 기업인 니콜라이 그루쉬코프(사진·68)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000년 12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촬영된 것.2018.03.17.
【런던=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영국 경찰은 16일(현지시간) 최근 런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러시아 출신 사업가 니콜라이 그루쉬코프(68)가 살해된 것으로 부검 결과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영국 경찰은 부검 결과 그루쉬코프가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루쉬코프는 지난 12일 런던 뉴몰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보다 앞서 지난 4일 영국에서는 전직 러시아 이중 스파이 출신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군사용 신경작용제에 노출돼 쓰러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영국 대테러 당국은 일주일 새에 러시아 출신인들의 사건 사고가 잇따르자,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은 "두 사건 사이의 연결 고리를 입증할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루쉬코프의 사망이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은 그가 지난 2013년 런던에서 목을 매 사망한 러시아 재벌이자 정부 비평가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의 측근이라는 점이다. 베레조프스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신흥재벌 올리가르히를 척결하는 과정에서 쫓겨나 2001년 영국으로 망명했다.
그루쉬코프는 과거 베레조프스키의 사망 원인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자살이 아니라 살해된 것이 확실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베르조프스키의 자살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루쉬코프는 베레조프스키가 운영하는 자동차 회사 아브토바즈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등에서 근무했었다. 그러다 1999년 아에로플로트에서 700만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3년 3개월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10년 영국에서 정치적 망명 허가를 받아 런던에서 생활해왔다.
그러던 중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그루쉬코프 사건을 재수사해 8년형을 선고하고 영국 정부에 인도를 요청했지만 영국이 이를 거부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최근 스크리팔 암살 시도를 계기로 경찰이 베레조프스키를 포함해 영국에서 목숨을 잃은 십여명 러시아인의 죽음을 재수사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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