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스토어 2조 시장… 후발 랄라블라·롭스 "공격 앞으로"

아직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가파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선두 CJ올리브영을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가 추격을 예고하며 외형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500억원, 2013년 6320억원에 불과했던 H&B 시장규모는 2016년 1조2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해도 1조7000억원 수준으로 30%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해 5년내 3조원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성장률로만 보면 년 평균 15%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편의점을 뛰어넘는 속도다. 올들어 최저임금 상승으로 편의점 성장 기대마저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유통 대기업들은 H&B스토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공격적 점포 확대 전략을 준비중이다.
특히 중저가 화장품 판매점이 화장품과 식품, 다양한 생활용품을 파는 H&B시장으로 흡수되고 있고 이제는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숍도 구조개편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H&B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H&B스토어 시장을 견인하는 업체는 CJ올리브네트웍스를 꼽을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은 서울 신사동에 1호점을 내며 사업 시작 17년 만인 지난 2016년 첫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올리브영은 현재 1070여개 매장으로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그 뒤로 GS리테일 왓슨스(WATSONS)가 189개로 2위, 롯데쇼핑 롭스(LOHB'S)가 96개 매장을 운영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부츠(Boots)' 브랜드를 통해 10개 매장을 선보이며 경쟁에 합류했다.
이들 가운데 GS리테일은 기존 왓슨스의 브랜드명을 '랄라블라'(lalavla)로 변경하고 본격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나섰다. 현재 전국에 191개 매장이 있는 랄라블라는 연내 100여곳 이상 출점을 통해 300여개로 매장을 늘리는 외형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롯데쇼핑 롭스도 올해 50개 점포 출점으로 매출을 50% 신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롭스는 지난 22일 5년 만에 100호점 매장을 열며 올리브영과 랄라블라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비록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우선 업계 2위인 랄라블라에 대한 추격의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 7월 선보인 '롭스몰'의 이용자수는 랄라블라의 모바일 이용자 수보다 많다. 롭스는 외형확장 외에도 IT부문 투자도 강화해 모바일 쇼핑 인프라 구축하고, 자체 브랜드를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H&B스토어는 화장품이 매출 비중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화장품 수요를 통해 H&B 시장의 성장 여력을 추정할 수 있다. 한국 화장품 시장 규모가 지난 2016년기준 연간 14조원인데, H&B스토어 비중은 불과 3.6% 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H&B스토어가 추진하는 제품군 확장은 정부의 대형 유통기업 규제 기조와 충돌한다는 점은 리스크다. 유통규제 관련 법의 사각지대에 있지만 지난해엔 공정거래위원회가 거래실태 현장조사를 벌이며 규제 가능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무분별한 출점이나 제품 출시에 있어서도 지역내 소상공인들이 판매하는 품목과 겹치지 않는 제품을 선정해야 하는 등 정부의 유통 규제기조와 어떻게 보조를 맞춰나가야 할지는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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