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굴뚝에 미세먼지 측정장치 '無'…"추산만 가능"

【인천=뉴시스】임태훈 기자 =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낸 29일 오후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아라타워에서 바라본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전국이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흐린 가운데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영향을 주겠다고 전망했다. 2018.03.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화력발전소가 국내 미세먼지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굴뚝에 직접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 장치를 단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전국 33개 화력발전소(민간 LNG, 중유 발전소 제외) 굴뚝에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된 곳은 전무했다.
이들 굴뚝에는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총부유먼지(TSP·Total Suspended Particle) 측정장치만 설치돼 있다.
현재 정부는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량을 이들 오염물질 배출량을 바탕으로 추산하고 있어 정확한 미세먼지 배출량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최 의원실은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33개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2만8318t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4년 기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2만4109t의 8.7%, 발전부문 배출량 4만9350t의 15.2% 수준이다.
최도자 의원은 "정확한 배출량을 알아야 대책도 정확하게 세울 수 있다"며 "화력발전소 굴뚝에 직접적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2016년 12월부터 50억원을 들여 내년 11월까지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측정장치 개발과정에서 지난해 화력발전소 11곳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수동측정한 결과 400~4800㎍/S㎥의 미세먼지가 배출됐다. 최근 강화된 미세먼지 환경기준 35㎍/㎥의 11~137배에 이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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