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타 힐 "캐버노 논란, 27년전 내가 증언 사건과 매우 유사"
"캐버노 청문회, 공평하지 않을 것"
"법사위원들, 1991년과 달라지지 않아"

【솔트레이크시티=AP/뉴시스】 애니타 힐 브랜다이스대 교수가 26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유타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힐 교수는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와 관련된 논란이 1991년 자신이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섰을 때와 닮았다고 주장했다. 애티타 힐은 1991년 자신의 상사였던 클래런스 토머스 당시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 토머스의 상습적인 성희롱 문제를 전국에 알린 인물이다. 2018.09.2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27년 전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추행을 의회에서 증언했던 애니타 힐 브랜다이스대 교수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중서부의 유타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와 관련된 논란이 1991년 자신이 겪은 일과 많은 점이 닮았다고 말했다.
힐 교수는 1991년 자신의 상사였던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 토머스의 상습적인 성희롱 문제를 전국에 알린 인물이다.
솔트레이크트리뷴은 이날 힐의 강연을 듣기 위해 600여명이 넘는 청중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27일에는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로부터 약 35년전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한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힐 교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힐은 청문회에 응하는 상원 법사위원들의 반응이 1991년과 달라진 게 없다며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1991년 당시 상원들이 "증언을 그만두지 않으면 진짜 희롱에 처하게 될 것" "쓰레기 같은 이야기"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당시 의원들은 힐 교수에게 "당신은 모든 사람이 나와 사랑에 빠졌다고 믿는 색정광"이라는 모욕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
힐은 "그들(상원)은 그 상황을 다시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결국 상원은 '진실을 알 수 없다'고 결론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은 또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바로 나서지 않은 피해자에 대한 비난 역시 자신의 사건과 닮은 점으로 꼽았다. 그는 "여성들이 왜 즉각 신고하지 않았는지, 지금 생겨나는 일들을 보며 생각해보라"고 꼬집었다.
FBI의 공식적인 수사가 없는 한 청문회는 공평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놨다. 이어 힐은 1991년과 마찬가지로 상원은 진실을 찾기 보다 빠르게 마무리 짓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투운동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힐은 사람이 권력에 이르는 과정에서 어떻게 만연한 성희롱이 이뤄지고, 그 뒤의 문화는 어떠한가에 대해 대중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대화가 상원에는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불행하게도 이는 그들이 교육받기를 거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