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단기 금리 역전에 코스피 1%대 급락…"경기침체 여부 중요, 지나친 우려 경계"
美 10년물, 2년물 장단기 금리 역전…"경기침체의 신호"
미 증시 3%대 급락세…국내 증시도 1%대 하락세
"과도한 우려는 경계…안전자산 비중 확대 권고"

【워싱턴=AP/뉴시스】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하면서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이날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이마를 집고 있다. 2019.08.15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미국 국채의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금리 역전)이 발생하며 코스피가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 금리의 역전 현상은 통상 경기 하락의 신호로 읽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 역전 현상이 반드시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장중 1.619%를 기록해 2년물의 1.628%보다 낮아졌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2년 만이다.
일반적으로 10년물 금리는 2년물 금리보다 높다. 같은 돈을 빌려줘도 10년 뒤 상환되는 채권이 2년 뒤 상환되는 채권보다 오랜 기간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더 많은 이자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초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10년물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한다. 서로 10년물 국채에 투자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자율(금리)은 점차 낮아지게 된다.
이처럼 초 안전자산인 10년물 국채의 인기가 늘어나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경기 하방압력이 강해질 때 안전자산 선호가 증가하는 만큼, 통상 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을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한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은 미래에 대한 성장 기대가 사라졌을 때 발생한다"며 "평균적으로 금리역전 발생 후 18~23개월 후 경기침체가 도래한 경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시장에서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증시가 곤두박질쳤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2만6279.91) 대비 800.49포인트(3.05%) 급락한 2만5479.4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85.72포인트(2.93%) 내린 2840.6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242.42포인트(3.02%) 내린 7773.94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34% 내린 1912.44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1938.37) 대비 16.88포인트(0.87%) 내린 1921.49에 출발하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97.15) 대비 7.11포인트(1.19%) 내린 590.04에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2.7원) 대비 1.3원 오른 1214.0원에 출발했다.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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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도 이날 오전 11시15분 기준 전 거래일(1938.37) 대비 15.45포인트(0.80%) 내린 1922.8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코스피지수는 장중 1.37%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001%포인트 하락한 1.149%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0.002%포인트 증가한 1.231%를 나타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반드시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당분간 안전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리며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연구원은 "기간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있어 글로벌 장기금리가 역전되고 있다"며 "예전의 역전 현상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나 무역분쟁 소강 등이 진행되면 금리역전은 다시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과 경기 침체 간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는 여전히 명확하게 단정하기 어렵다고 알려졋다"며 "이번 역전 이후 통화당국 차원의 대응과 채권시장의 반응을 좀 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전략적인 관점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와 가격 변수들의 높아진 변동성 위험을 감안할 때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보다는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포지션 유지나 확대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미 큰 폭으로 낮아진 금리와 채권가격 역시 큰 폭의 변동성 확대 부담에 노출된 만큼 보유자산 내에서 현금 비중 확대 역시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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