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與당권경쟁에 "원수 싸우듯 하지말라"…G7서 트럼프와 북핵 논의(종합2보)
"선거일 기점 지지율 폭락, 엄중히 받아들여야…제일 큰 이유 '뭘 싸우냐'는 것"
"정치 아닌 패싸움 전쟁 하면 되겠나…집권 여당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선관위에 대한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야…필요하면 대통령이 발의"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 생각 있어…북핵 추가 개발 막는 현실적 협상해야"
"교황에 내년 방한 계기 북한·DMZ 방문 요청…'추진해보겠다' 답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6.19.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21327878_web.jpg?rnd=20260619153536)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6.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당청 갈등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민주당과 정부가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더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성과 브리핑에서 당청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청 관계는 하나이면서도 남이고, 남이면서도 또 하나이기도 한 관계"라며 "서로에게 격려할 수도 있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지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도 정부에 대해서 필요한 쓴소리를 할 수 있다. 좋은 소리만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정 관계가) 잘 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실적을 내야하고 그 결과가 국민에게 유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최다수 집권 여당은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왜 우리 편 안 쓰고 남의 편 쓰냐' 지적도 있다. (여당은) 용인하고 개방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며 "결과를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인데 국민은 유능한 인재를 쓰나 보고 있을 것이다. 정부, 정권은 주장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결과로 책임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서는 주요 원인으로 당내 갈등을 꼽으며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증폭되고 있는 민주당 당권경쟁 갈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선거 일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폭락을 하고 있다.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아마 제일 큰 (지지율 하락의) 이유는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뭘 가지고 싸우는 거냐'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며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하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 갈등이 지지자들의 정치 혐오를 부추긴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아 누가 이길까'라며 재미있게 지켜봐야 하는데 짜증 나게, 쳐다보기도 싫게 왜 그렇게 싸우나(라고 생각한다)"라며 "진짜 죽일 듯이 싸우다가 진짜 죽이면 어떻게 하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등 야당에는 "저를 공격하더라도 없는 이야기는 만들지 마라"며 "내가 언제 주가 9000가지고 자화자찬을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조심스러워서 일부러 주가 이야기도 안 하고 있다. 주식시장 양극화, 자산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면 되겠나"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헌법이 너무 명징하게 독립기관으로 해 놨기 때문에 감시, 통제, 견제의 법 제도를 만드는 게 위헌 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간 의견 일치가 된다면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발의하는 한이 있더라도 (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걸 봐가면서 정부도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대통령 X 캡처) 2026.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4811_web.jpg?rnd=20260618013604)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대통령 X 캡처) 2026.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8박 10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 성과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순방 성과를 대국민 브리핑 형식으로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G7 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관심을 표명했고, 북핵 문제를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긴 대화를 한 것은 북핵 문제다. 북핵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것이냐는 문제(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북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될 때가 됐다고 말했고, 북한도 핵무기를 현실적으로 보유하기 이전 단계에서 뭔가 가능한 조치를 했어야 되는데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대해 답답해했다. 이제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완전히 막는 것은 쉽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추가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는 단계적 접근 방식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충분히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 판단으로 일정 수 이상의 핵무기를 실제 보유하고 있고, 연간 10~20기 정도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해내고 있다"며 "이제는 제재가 거의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막을 수 없는 단계를 인정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비핵화만 외치기보다 이제는 핵 물질 추가 개발 또는 미사일 추가 개발을 중단하는 것을 가지고 협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간 조선업 협력 방안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조선을 포함한 호혜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역시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냐는 의사를 제게 물어봤다. 거기에 대해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이 4만5000명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기에 '아닙니다'라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또 화가 날 수 있어서 '4만5000명 맞는데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2만8500명이다'라고 확인을 시켜드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 지금은 그렇다는 말이지'라고 이해했다"고 했다.
바티칸 교황청 방문 당시 레오 14세 교황에게 방북을 요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께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을 요청했고, 방한 계기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포함해 가급적이면 북한 방문도 추진해주시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추진해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CPSP) 사업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하고 있지만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양자 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독일 총리를 먼저 만나고 그다음에 캐나다 총리를 만났는데, 결과에 대해서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며 "우리의 종합적인 판단으로는 상당히 기대하고 있기는 한데 낙관하기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감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그런 상황이었다"고 했다.
CPSP는 2030년대 중반 퇴역할 예정인 캐나다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비용을 합한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이다. 수주전은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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