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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백혜련-정미경 '사이언스파크' 내탓 네탓 신경전

등록 2020.04.01 14: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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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민주당 국회의원, 의욕 없어서 못했다"

백혜련 "추진 방해한 장본인, 어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왼쪽), 미래통합당 정미경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왼쪽), 미래통합당 정미경 최고위원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리턴매치'로 관심이 모아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수원 을 백혜련(53)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미경(55) 미래통합당 후보가 '서수원 R&D 사이언스파크'를 두고 갑론을박했다.

1일 두 후보 측에 따르면, 이번 대결은 2014년 수원을 보궐선거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보궐선거에선 정 최고위원이 승리했다.

'경기도 정치1번지'로 꼽히는 수원 5개 선거구 가운데서도 격전지인 수원을의 두 후보는 고려대학교 동문이자 검사 출신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두 후보 모두 '서수원 R&D 사이언스파크'를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후보는 "집권여당, 민주당 국회의원, 민주당 시장이 의욕이 없어서 사이언스파크 처리를 못 했다"며 직접 나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 후보 측은 "2018년 시장선거 당시 정 후보는 네거티브를 전면에 내놔 사이언스파크 추진을 방해해 놓고, 이제 와서 여당 탓, 민주당 국회의원 탓을 하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사이언스 파크는?

수원시는 2014년 입북동 일원 시가화예정용지 35만2000㎡에 글로벌 R&D단지 조성을 추진했다.당초 사업비 1조2000억원을 투입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한 이 사업은 2016년 국토부가 조건을 걸면서 그린벨트 해제를 해주지 않아 제동이 걸렸다.

광교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민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의 '입북동 땅투기 의혹' 관련 민원을 먼저 해결하라는 것이다.

답보 상태였던 이 사업은 지난해 광교 상수원보호구역 일부 해제로 추진의 물꼬를 텄다.

염 시장 관련 땅투기 의혹도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일부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한 뒤 검찰 고발로 이어졌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 수원시장 후보로 나선 정 후보가 '염 시장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지만, 염 시장이 당선되면서 일단락됐다.

현재 수원시는 국토부가 내건 조건이 해결됐다고 판단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6년 가까이 추진이 보류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동안 국토부 협의를 진행하면서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해소했던 것"이라며 "다시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그린벨트 해제 안건 상정을 위해 협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을 백혜련-정미경 '사이언스파크' 내탓 네탓 신경전


◇정미경 "의욕 없어 해결 못 했다"
 
정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사이언스파크와 관련해 "집권여당이고, 민주당 시장이고, 민주당 국회의원이다. 그런데 왜 못했을까? 그들이 여태까지 의욕이 없었다, 열정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판단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수원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수원 시장이 3선이다. 오래된 민주당이다. 지금 수원 국회의원 5석이 다 민주당이 당선돼 통합당이 한 석도 없다. 말하자면 민주당 1당도시가 된 것에다 집권여당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것도 정미경 손에서 해결하겠구나, 제가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인터뷰 내용과 추진 의지를 담은 유튜브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사이언스파크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겼을 당시는 박근혜 정부 때로 국토부가 민원 등을 이유로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지 않아 표류됐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시장과 국회의원이 처리하지 못했다는 정 후보의 주장과 배치된다.

그런데도 정 후보는 '의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당시 정권을 떠나 2016년 4월 총선 이후 수원 국회의원들은 4년 동안 무엇을 했나. 결과적으로 추진이 안 됐고, 그것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벨트 문제가 있으면 국회의원들이 해결하도록 했어야 한다. 지금 못했는지가 문제"라며 "주민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열정을 갖고 추진하고, 돌파하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수원시장 후보로 나서 '사이언스파크'를 공약으로 내세운 염태영 현 수원시장을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염 시장이 공정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시각에서 볼 때 공정하지 못할 수 있다. 본인 문제 때문에 못 하는 부분이 있을테고, 그러면 지역이 대신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 땅으로 인해 땅값이 오른다는 보도가 있었고, 재판이든 그런 걸 떠나서 정책하는 사람이 개입되면 많은 말이 있다"며 "내가 문제제기한 것 때문에 문제 해결을 못 해서 정책 수행을 못 했다면 그만큼 열정이 없었던 것이다. 당당히 뚫고 나갔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수원을 백혜련-정미경 '사이언스파크' 내탓 네탓 신경전



◇백혜련 "네거티브 좌시하지 않을 것"

제1호 공약으로 '첨단 R&D사이언스파크' 조성 추진을 발표한 백 후보는 정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오히려 정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염태영 수원시장을 공격하기 위해 사이언스 파크 추진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가 염 시장의 사이언스파크 조성 공약과 관련해 거리 현수막과 선거공보물에 '그것이 알고 싶다. 입북동 땅' 등 비판하는 문구를 넣어 압박했고, 결과적으로 사이언스파크 추진을 방해했다는 설명이다.

백 후보 측은 "조속한 조성을 위해 선거 이후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그린벨트 해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TF를 구성하고,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며 '의지'가 없어 해당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는 정 후보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수원시장 선거 당시 '입북동땅'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네거티브를 전면에 내세웠던 정 후보가 이제 와서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하겠다는건지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굵직한 지역 발전 공약의 빠르고 원활한 이행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국회의원이 원팀이 되어야 한다. 야당의 방해나 네거티브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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