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양강구도 속 군소정당 분투…"원칙으로 승부" 한목소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군소정당 약진 기대했지만
거대양당 비례정당 창당 여파 등에 지지율 직격탄
마지막 여론조사서 정의 6%, 국민 3%, 민생 0.7%
정의, 중도층 분산에 비례후보 도덕성 논란 영향
민생, 계파 갈등·공천 파동…국민 "부동층 미결정"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6. kmx110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4/06/NISI20200406_0016236798_web.jpg?rnd=20200406094952)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6. [email protected]
지난해 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만 해도 이번 총선에선 특히 선거제 개혁을 적극 추진했던 정의당과 민생당(당시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약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정당에 비례대표 의석 중 일부를 우선 배분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수 증가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과 통합당이 사실상 자당의 비례대표 의석용 정당을 창당하고, 군소정당 내에서도 크고 작은 이슈가 발생하면서 이들 정당의 지지율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이는 총선을 앞두고 공표한 마지막 여론조사다.
이어 통합당 23%(변동 없음), 정의당 6%(2%포인트↑), 국민의당 3%(1%포인트↓), 열린민주당 3%(1%포인트↑), 민생당 0.7%(0.6%포인트↑) 순이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과 통합당이 여전히 견고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과 국민의당, 민생당 등 군소정당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고군분투를 지속했다. 다만 통합당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정의당은 다소 약진했다는 평가다.
![[서울=뉴시스] 한국갤럽이 비례대표 정당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지난 20대 총선과 7회 지방선거 전국 성·연령대별 투표율을 평균해 셀 가중 처리하고 부동층은 다중 분류 모형에 따라 선택 추정 배분해 산출한 예상득표율에 따르면 더불어시민당 23%, 미래한국당 22%, 정의당 13%, 열린민주당 8%, 국민의당 6%, 민생당 2.6%로 예상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4/10/NISI20200410_0000510268_web.jpg?rnd=20200410115859)
[서울=뉴시스] 한국갤럽이 비례대표 정당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지난 20대 총선과 7회 지방선거 전국 성·연령대별 투표율을 평균해 셀 가중 처리하고 부동층은 다중 분류 모형에 따라 선택 추정 배분해 산출한 예상득표율에 따르면 더불어시민당 23%, 미래한국당 22%, 정의당 13%, 열린민주당 8%, 국민의당 6%, 민생당 2.6%로 예상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다만 정의당 등 군소정당에 대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은 정당 지지도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더불어시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토대로 '예상 득표율'을 산출하기도 했다. 그 결과 미래한국당 30%, 더불어시민당 28%, 정의당 16%,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8%, 민생당 2.5% 순이었다.
당초 이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는 정의당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당 지지율에 비해 지역구 의석이 적은 만큼 비례대표 의석을 많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악재가 잇따랐다. 통합당이 비례정당 창당에 불씨를 당기고 민주당도 통합당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비례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면서다. 진보정당을 표방한 비례 독자정당 열린민주당도 비례정당 행렬에 가세했다.
정의당은 '원칙'을 강조하며 비례 연합정당 불참 의사를 명확히 했지만 지지율은 계속 하락했다. 통상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을 지지하던 진보성향 지지층의 선택이 다른 비례정당으로 분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 선출보고회에 참석해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정의당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3.08. photothin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3/08/NISI20200308_0016156660_web.jpg?rnd=20200308111634)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 선출보고회에 참석해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정의당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3.08. [email protected]
다만 정의당은 최근 소폭 반등한 지지율 등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남은 기간 '원칙'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심상정(경기 고양갑), 여영국(경남 창원성산), 이정미(인천 연수을)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강민진 대변인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16%의 예상 득표율과 함께 정당 지지율이 상승 중"이라며 "지역구도 고양갑은 당선이 유력하거나 우세하고 연수을과 창원성산 역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 양당이 모두 비례 위성정당으로 꼼수를 부리고 있는 와중에 정의당은 원칙을 지키는 정당,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진보정당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정의당이 살아야 우리 정치도 산다는 호소를 계속 드릴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원외정당 미래당과 녹색당과의 연대도 강화하며 '원칙을 지킨 정당' 이미지를 거듭 부각하고 있다.
심 대표는 지난 9일 "준연동형 비례제에 참여할 자격을 가진 정당은 정의당·녹색당·미래당"이라며 "미래당과 녹색당이 3% 이상 지지로 원내정당이 되고, 정의당이 20석의 교섭단체가 되도록 국민의 전폭적인 성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민생당 김정화, 박주현 공동대표, 장정숙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20.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3/20/NISI20200320_0016194401_web.jpg?rnd=2020032009300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민생당 김정화, 박주현 공동대표, 장정숙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20. [email protected]
우여곡절 끝에 3당 합당을 통해 창당했지만 총 20석을 보유한 '원내 3당'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지지율은 매우 저조한 상태다. 특히 예상 득표율이 2.5%에 그치면서 비례 의석 배분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 3%'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 안팎에서는 이같은 낮은 지지율의 원인으로 합당 과정은 물론 이후에도 계속된 계파 갈등과 불협화음, 공천 파동 등을 꼽는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밥그릇' 싸움에 치중하는 모습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민생당은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초반부터 엇박자를 냈다.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는 명분이 없는 '위성정당'이라는 이유로 연합정당 불참 입장을 고수했지만, 정동영·천정배·박지원 등 중진 의원을 필두로 한 대안신당과 평화당계는 통합당의 원내 1당을 저지해야 한다며 합류를 주장했다.
결국 연합정당 불참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사태를 수습하는 듯 했으나, 민생당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놓고 또 한 번 극한 내홍에 시달렸다. '백의종군' 하겠다던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비례 2번을 받으면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04.05.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4/05/NISI20200405_0016235201_web.jpg?rnd=20200405133000)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 전 대표는 이후 '노욕' 논란에 사과하고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텃밭' 호남 지역 등을 돌며 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민생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지만 바닥 민심은 그렇지 않다"며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실제 과거에도 1주일 전 나온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가 다른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공동대표도 통화에서 "국민에게 갈등을 표출하고 피로감을 준 측면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내부 정리는 끝났고 하나된 노력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은 기존보다는 당연히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남은 기간 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원칙을 지키는 정당, 기득권에 기생하지 않는 정당, 국민의 이익에 복무하는 정당"이라며 "민생당의 진정성을 알린다면 현재 공표된 지지율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역시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 종주를 시작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비례대표 후보자들과 함께 충남 천안의 아라리오 조각광장을 달리고 있다. 2020.04.11.007new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4/11/NISI20200411_0000510833_web.jpg?rnd=20200411160320)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 종주를 시작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비례대표 후보자들과 함께 충남 천안의 아라리오 조각광장을 달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국민의당은 일단 저조한 지지율을 아직 부동층의 결심이 서지 않은 결과로 보고 있다.
장지훈 부대변인은 통화에서 "민심이 지지율로만 대표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통계적으로도 불분명하기 때문"이라며 "중도 유권자들은 투표날까지 고민을 하기 때문에 그것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고 투표날에는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비례대표만을 내는 정당인 만큼 최대한 많은 분들을 만나뵐 수 있는 것은 공중전"이라며 "많은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만나뵙고 호소력 있게 퍼져나갈 수 있는 유튜브 라이브 중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했던 '의사 안철수' 효과에 이어 현재 안 대표가 진행 중인 국토대종주를 유튜브로 중계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중이다.
장 부대변인은 아울러 "국민의당은 끊임없이 공약을 개발하고 있고 정부에 대한 비판만이 아닌 대안 제시와 실질적인 공약,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며 정쟁이 아닌 '일하는' 정당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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