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6월 복역 中인권변호사 왕취안장 '격리'서 풀려나 베이징 귀가
일제검색 때 연행당한지 5년 만에 부인, 아들과 재회
![[서울=뉴시스] 국가정권전복죄를 4년6개월간 복역하고서 만기출소했지만 코로나19 예방 구실로 격리당했던 중국 인권변호사 왕취안장이 27일 풀려나 베이징 자택으로 귀가, 가족과 5년 만에 재회했다. 사진은 왕취안장 가족을 돌본 인권변호사 리허핑의 부인 왕차오링 트위터에서 캡처. 2020.04.28](https://img1.newsis.com/2020/04/28/NISI20200428_0000519952_web.jpg?rnd=20200428233519)
[서울=뉴시스] 국가정권전복죄를 4년6개월간 복역하고서 만기출소했지만 코로나19 예방 구실로 격리당했던 중국 인권변호사 왕취안장이 27일 풀려나 베이징 자택으로 귀가, 가족과 5년 만에 재회했다. 사진은 왕취안장 가족을 돌본 인권변호사 리허핑의 부인 왕차오링 트위터에서 캡처. 2020.04.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가정권 전복죄로 4년6개월 동안 복역하고서 출소했지만 '강제격리' 상태로 계속 붙잡혀있던 중국 인권변호사 왕취안장(王全璋 44)이 풀려나 마침내 베이징 집에 돌아왔다.
홍콩 동망(東網) 등은 28일 왕취안장이 5년 만에 귀가해 가족인 부인, 아들과 재회했다고 전했다.
2015년 7월 인권 변호사와 활동가 300명에 대한 일제 검색 때 구속당한 왕취안장은 마지막까지 갇혀 있다가 2017년 2월 국가정권 전복죄로 기소, 재판에 회부됐으며 작년 징역 4년6월의 실형판결은 받았다.
왕취안장은 지난 5일 형기 만료로 산둥성 린이(臨沂) 교도소에서 풀려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예방을 구실로 고향인 지난(濟南)으로 끌려가 격리조치를 받으면서 사실상 신변구금이 이어졌다.
그간 왕취안장은 부인 리원주(李文足)가 급성 맹장염에 걸려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베이징으로 가려했지만 당국의 제지를 당하고 구금됐다.
이후 산둥성 공안당국이 왕취안장을 차량을 태워 베이징으로 호송하고서 27일 밤 집에 내려줘 부인, 아들과 상봉하도록 했다고 한다.
왕취안장은 격리 상태에 있는 지난 20일 당국이 정치권리 박탈을 이유로 감시를 계속하는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예방을 구실로 다시 억류된 왕취안장을 즉각 풀어주라고 요구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왕취안장이 교도소를 나온 후에도 당국의 엄중한 감시 하에 놓여 있다"며 "왕취안장의 이동자유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산둥성 지난(濟南)에 신병을 억류당하고 있는 왕취안장을 베이징에 있는 가족과 재회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의 심신건강이 나빠졌고 수감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실에 크게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여전히 부당하게 구속된 다른 인권 활동가와 변호사 등도 전원 무조건 석방하라고 당부하는 한편 중국의 취약한 법적 지배와 자의적인 억류, 구속자 고문, 인권과 개인 기본자유의 침해를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왕취안장은 파룬궁(法輪功), 농민 토지수용, 지하교회 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의 변론을 맡아왔고 2008년 티베트 소요 사태로 체포당한 티베트족을 무료로 변호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2015년 7월9일부터 300여명의 인권 활동가와 변호사, 그 가족과 직원을 강제 연행했으며 이중 일부는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했다.
왕위안장은 2015년 8월3일 경찰에 정식 체포됐으며 2016년 1월 국가정권 전복죄로 기소 당했지만 1000일 동안 소재 불명으로 있다가 재판정에 섰다.
구속 변호사 가운데 저우스펑(周世鋒) 장톈융(江天勇), 탕징링(唐荊陵), 샤린(夏霖) 변호사 등이 장기간 갇혔고 위원성(余文生)과 리위한(李昱函) 등도 오랜 동안 구속됐으며 변호사 20여명은 자격을 박탈당했다.
왕취안장은 2018년 7월 다른 유명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55)과 함께 인권수호에 기여한 공로로 제1회 중국 인권변호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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