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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경고…'검·언 유착 의혹' 수사 시작부터 삐그덕

등록 2020.04.29 18: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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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채널A와 압수수색 대치…협의 중

의혹 제기한 MBC는 포함 안돼 논란도

윤석열 "형평 잃었다는 비판없게 유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채널A 기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채널A 보도본부 입구에서 검찰 수사관 압수수색을 1박 2일째 막아서고 있다. (사진=기자협회 채널A지회 제공) 2020.04.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채널A 기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채널A 보도본부 입구에서 검찰 수사관 압수수색을 1박 2일째 막아서고 있다. (사진=기자협회 채널A지회 제공) 2020.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검찰이 MBC가 보도한 채널A 기자와 검찰 간부의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 강제수사에 본격 나섰지만, 일부 영장 집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MBC를 상대로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이 부실하게 청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총장의 경고성 메시지가 나오는 등 수사 초기 단계에서부터 잡음이 나는 모양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전날 채널A 본사와 소속 기자 이모씨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는 의혹을 제기한 MBC와 의혹 당사자인 채널A 측의 불충분한 협조만으로는 의혹 실체를 규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의혹 일체를 규명한다는 입장이지만, 시작부터 순탄치만은 않은 모양새다.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은 사측 반발로 30시간 넘게 대치가 이어지고 있고, MBC 상대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됐다.

특히 MBC 압수수색 영장 기각의 경우 검찰의 부실 영장 청구 탓에 기각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이어졌다. 채널A 측에 대해서만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이후 제기된 의혹들의 경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채널A 기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채널A 보도본부 입구에서 검찰 수사관 압수수색을 1박 2일째 막아서고 있다. (사진=기자협회 채널A지회 제공) 2020.04.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채널A 기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채널A 보도본부 입구에서 검찰 수사관 압수수색을 1박 2일째 막아서고 있다. (사진=기자협회 채널A지회 제공) 2020.04.29. [email protected]

이후 검언유착 의혹뿐만 아니라 MBC 보도 경위에 대해서도 고강도 수사를 통해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중앙지검은 전날 밤 "치우침 없이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경고성 메시지는 이 과정에서 나왔다. 압수수색 영장 청구서, 집행 상황 등을 확인한 뒤 이날 오후 수사팀에 "비례 원칙과 형평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지시한 것이다.

윤 총장 발언은 엄정 수사를 지시했음에도 일부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고, 불필요한 비판 여론에 휩싸이자 내놓은 경고로 풀이된다. 윤 총장이 압수수색 영장 청구서 등을 확인한 만큼, 일부 부실 정황이 드러났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인을 재판에 넘길 당시 일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 총장 사이 갈등 구도가 재연될 거라는 가능성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채널A 기자 이모씨와 성명 불상의 현직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채널A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0.04.28.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채널A 기자 이모씨와 성명 불상의 현직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채널A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0.04.28. [email protected]

법조계에서도 이 사건에 대한 엄정 수사 요구 목소리가 높고, 검찰의 '제식구'인 현직 검사장이 의혹 당사자로 등장하는 만큼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형사1부에는 MBC가 제기한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 유착 의혹뿐만 아니라 MBC 보도를 반박하며 고소장을 낸 최경환 전 부총리 명예훼손 사건 등이 배당된 상태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검찰을 포함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인 만큼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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