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연기' 미스터트롯 콘서트, 첫날 현장 어땠나
[서울=뉴시스]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현장 사진 . 2020.08.08. (사진 = 쇼플레이 제공) [email protected]
8일 공연제작사 쇼플레이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미스터 트롯' 콘서트가 출발했다.
이날 쇼플레이가 공개한 콘서트 현장 사진을 보면, 360도 무대를 활용한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이나 톱 솔로가수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배치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미스터 트롯' 톱 7을 중심으로 18명의 출연진은 3시간 남짓 동안 50곡가량을 소화했다.
[서울=뉴시스]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현장 사진 . 2020.08.08. (사진 = 쇼플레이 제공) [email protected]
종 잡을 수 없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미스터트롯'은 열리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4차례나 연기됐다.
애초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5월 말로 연기됐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나아지지 않자 5월 말에서 6월 말로, 6월 말에서 지난달 24일로 거듭 연기 소식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현장 사진 . 2020.08.08. (사진 = 쇼플레이 제공)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등은 관할 구청이 '대규모 공연 방역 지침' 등을 내리고 이를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공연을 열 수 있도록 했으며 '미스터트롯 콘서트'도 이번에 성사됐다.
방역 비용에만 10억원을 투입한 쇼플레이는 송파구청의 대규모 공연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플로어석은 한 자리 띄어 앉기, 1층과 2층 좌석은 두 자리 띄어 앉기로 전체적인 관람객 수를 줄였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4번 연기된 '내일은 미스터 트롯' 감사 콘서트 서울 공연 개막날인 7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풍경. 2020.08.07. [email protected]
개막날 오후 찾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표식 바로 밑에는 방역 수칙을 담은 대형 현수막이 걸려져 있었다.
쇼플레이는 관객들에게 마스크를 벗지 말 것, 음식물 섭취 금지, 지방 팬클럽 및 관람객 단체이동 금지, 공연장 외부에서 팬클럽 및 관람객 단체행동 금지, 함성 및 떼창 금지 등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4번 연기된 '내일은 미스터 트롯' 감사 콘서트 서울 공연 개막날인 7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풍경. 2020.08.07. [email protected]
음식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아이돌 콘서트가 많은 곳이라 젊은 층이 많았는데 오늘은 중장년층이 많다. 50~60대 또래 여성분들이 많이 오셨고 노부부도 평소보다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한 프랜차이즈 카페의 정문과 유리는 오는 8일 임영웅 데뷔 4주년을 축하하는 문구과 사진으로 도배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내일은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에서 가수들이 열창하고 있다. (사진=쇼플레이 제공) 2020.08.07. [email protected]
이번 공연은 1만5000석 규모의 객석 중 3분의 1만 사용한다. 1만5000석을 모두 오픈해도 '피켓팅'(피 튀킬 정도로 티켓팅이 치열하다는 뜻)인 공연인데, 객석이 확 줄어 치열한 예매 전쟁이 벌어졌다.
대중음악 콘서트 업계에서는 이번 '미스터 트롯' 공연에 대한 관심이 크다. 대규모 콘서트가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 '미스터 트롯' 콘서트가 끝까지 안전하게 치러진다면 다른 대규모 공연을 열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체조경기장을 중심으로 올림픽공원에서 주로 콘서트를 열어온 아이돌 콘서트는 전무한 상황이다. 대신 아이돌과 대형 기획사는 온라인 콘서트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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