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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사업체 종사자 5개월째 줄어…감소폭 줄었지만 재확산에 불확실성↑(종합)

등록 2020.08.31 13: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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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 발표

종사자 전년비 13만8천명↓…감소폭 개선

공공·보건 늘고 숙박·음식·제조 중심 감소

8월 재확산으로 개선세 지속 예상 어려워

 [서울=뉴시스]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국내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184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8000명(0.7%) 감소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역대 최대인 지난 4월 이후 다소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국내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184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8000명(0.7%) 감소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역대 최대인 지난 4월 이후 다소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7월 사업체 종사자 감소폭은 3월 이후 가장 적은 폭을 기록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8월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지속적인 지표 개선을 낙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고용부)가 31일 발표한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총 184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858만3000명)보다 13만8000명(0.7%) 감소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 3월(-22만5000명)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4월 36만5000명이 줄어들며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5월 31만1000명, 6월 21만4000명으로 감소폭을 줄였으며 7월에는 감소폭을 최저치로 줄였다.

사업체 종사자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정부 일자리 사업이 포함된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에서 전년 동월 대비 6만4000명(8.6%)로 크게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9만9000명(5.5%),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3만2000명(3.1%)이 뒤를 이었다. 교육서비스업에서는 3월 이후 처음으로 종사자 수가 증가해 1만8000명(1.1%) 늘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달(13만300명)에 이어 12만명(9.4%) 급감했다.

제조업은 감소폭은 줄였으나 5개월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제조업은 업황 부진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지난 3월(-1만1000명) 감소로 전환 후 4월(-5만6000명), 5월(-6만9000명), 6월(-7만7000명)에 이어 지난 7월에도 7만3000명(2.0%)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전년 동월 대비 11만2000명(0.7%) 감소했다 임시·일용직은 1만8000명(1.0%) 증가했는데, 이는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임시일용직은 지난 3월 12만4000명이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해 4월 14만4000명, 5월 10만1000명, 6월 4만1000명으로 감소세를 유지해왔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 과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임시일용직에서는 공공행정 부문에서의 일자리 증가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다른 이유로는 교육서비스업 감소폭이 축소된 부분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습지 교사, 방문판매 등의 특수형태근로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종사자는 4만 3000명 감소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동구청이 2일 오전 구청 광장에서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0.07.02.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동구청이 2일 오전 구청 광장에서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0.07.02. [email protected]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은 293만3000명으로 4만4000명(1.5%)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은 1551만3000명으로 18만2000명(1.2%) 줄었다. 기업 규모와 작을수록 코로나19 영향이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사업체 종사자 수가 4월 저점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상황을 예단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 과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고용침체를 예상하는 질문에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7월 기준으로는 기타 이직으로 나갔던 이들이 기타 입직으로 유지돼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 상황이었지만 이달들어 코로나19가 엄청나게 확산하고 있어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9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8000명(8.6%) 증가했다. 이직(퇴직)자도 90만9000명으로 6000명(0.6%) 늘었다. 입직자가 이직자보다 7만2000명 많은데 이는 상용직·임시일용직 근로자가 전월(6월) 대비 같은 수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다.

입직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채용이 6월에 이어 7월에도 1만8천명(2.2%) 늘어났고, 전입·복직을 의미하는 기타 입직이 6만명(66.5%)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타 입직 중 상용직은 5만4000명(62.1%), 임시일용직은 6000명(212.6%) 늘었다. 증가한 산업은 제조업(1만6000명), 운수 및 창고업(1만6000명) 등이었다.

이직의 경우 자발적 이직은 2만명(6.9%) 감소했다. 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은 1만6000명(3.1%) 줄어든 반면 기타 이직은 4만1000명(38.5%)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6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1인당 임금 총액(세전)은 335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원(0.7%) 증가했다. 상용직은 352만5000원으로 6000원(0.2%) 줄었고, 임시일용직은 165만5000원으로 12만8000원(8.4%) 늘었다.

특히 상용직 임금 총액은 2011년 조사 시작 이래 6월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정 과장은 "코로나19 영향, 최저임금 상승률 둔화 등에 따라서 정액급여 상승률이 둔화된 데 이어 성과금 지급 시기와 지급 체계 변경 등이 특별급여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시일용직 임금상승률은 지난 3월(11.1%)·4월(11.0%) 대비 둔화됐다. 지난 5~6월에는 3~4월보다 임시일용직 감소폭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3~4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산업에서 임시일용직이 급감하면서 높은 임금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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