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달러 사재기?…11월 개인 달러예금 사상 최대
11월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936.1억 역대 최대
기업 달러화예금은 감소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달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이 17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달러가 쌀 때 사두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개인과 기업의 전체 외화예금 잔액은 936억달러로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 11월 국내 거주자 중 개인이 보유한 미 달러화 예금은 170억5000만달러로 전월대비 4억달러 늘어났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율은 지난달 평균 1116.8원으로 전월(1144.7원)보다 2.4% 떨어졌다.
반면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628억1000만달러로 전월대비 8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일부 기업의 해외채권 상환, 해외 자회사 증자, 해외투자 관련 자금인출과 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체 달러화예금은 798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억6000만달러 줄었다.
달러화 예금이 줄었지만 다른 통화 예금이 늘어나면서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936억1000만달러)은 전월대비 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등으로 위안화 예금은 4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잔액은 21억달러로 지난 2016년 4월(24억6000만달러) 이후 4년7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유로화 예금은 1억달러 늘었고, 위안화와 영국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예금은 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도 4000만달러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