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립중앙의료원, 극동 공병단 부지 이전 확정…박원순 중재

등록 2021.01.06 14:30:00

미 육군 극동 공병단 평택 이전 후 우리측 반환

땅 소유권 놓고 국방부와 서울대 간 갈등 빚어

박원순, 작년 4월 국방부와 복지부에 중재 제안

[서울=뉴시스] 現 국립중앙의료원과 ‘극동 공병단’ 부지 항공 촬영 사진. 2021.01.06. (사진=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現 국립중앙의료원과 ‘극동 공병단’ 부지 항공 촬영 사진. 2021.01.06. (사진=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이 미군 극동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부지 소유권과 활용 방안을 둘러싼 10여년에 걸친 갈등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중재로 해소됐다.

국방부(장관 서욱)와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6일 국립중앙의료원을 극동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지난 12월11일 반환된 극동 공병단 부지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조속히 건립하기 위해 국방부와 복지부가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 육군 극동 공병단 부지는 서울 중구 을지로5가 40번지 일대에 있다. 넓이는 4만2614㎡다. 광복 전에는 이 터에 서울사대 부설초등학교가 있었다.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국방부가 서울대로부터 부지를 징발해 이듬해 6월 주한미군에 공여했다.

[서울=뉴시스] 現 국립중앙의료원 및 ‘극동 공병단’ 부지 비교. 2021.01.06. (표=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現 국립중앙의료원 및 ‘극동 공병단’ 부지 비교. 2021.01.06. (표=국방부 제공)

2008년 주한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서 부지 소유권을 놓고 국방부와 서울대가 충돌했다. 부지를 매각해 미군기지 이전비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국방부와 원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서울대가 수년간 갈등을 겪었다. 이 와중에 2018년 8월 미군 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소유권은 국방부로 넘어갔다.

갈등 해소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4월2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958년에 개원해 심각하게 노후된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의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함과 동시에 부설로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외상센터를 건립해줄 것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시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7월1일 국립중앙의료원을 극동 공병단 부지로 옮겨 새로 짓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극동 공병단 부지로 이전할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앙감염병 병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모자보건센터 등을 운영한다.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4.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4.28. [email protected]

이 가운데 중앙감염병 병원은 100개 병상 규모 음압병실을 갖춘다. 이 병원은 중증 감염병 환자를 입원 치료하는 한편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을 총괄하는 국가 감염병 대응 중추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중앙감염병 병원을 신축함으로써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의 이전을 통해 공공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하고 의료공공성을 한 단계 발돋움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장관은 "작년 우리 정부가 반환받은 미군기지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거듭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