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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철 월배차량기지→안심차량기지 통합 이전 ‘가시밭길’

등록 2021.07.13 14: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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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 동구의회가 대구도시철도공사 월배차량기지의 안심차량기지로 통합이전과 엑스코선 봉무IC 차량기지 신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사진 = 대구 동구의회 제공) 2021.06.30.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 동구의회가 대구도시철도공사 월배차량기지의 안심차량기지로 통합이전과 엑스코선 봉무IC 차량기지 신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사진 = 대구 동구의회 제공) 2021.06.30.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지난 1997년 건설 후 20년이 경과한 대구도시철도 월배차량기지(달서구)를 안심차량기지(동구)로 통합 이전하는 안이 가닥을 잡았지만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정상적인 사업추진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월배차량기지 시설 노후화에 따른 건축물 대수선 시기가 다가오자 대수선 비용, 차량기지 이원화의 비효율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팽창으로 인한 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을 2019년 6월부터 추진했다.

차량기지 이전 후보지에는 안심차량기지 확장, 대구대학교 내 부지, 경산시 하양읍(한사리), 달성군 옥포읍(간경리)으로 4개 지역 통합이전과 분리 이전으로 세분화한 7개 방안이 올랐다.

대구시는 지난달 24일 대구 월배 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 '안심차량기지 통합이전'이 가장 유리하고 타당성 있는 안이라고 발표했다.

 안심 통합차량기지 계획안에는 당초 20만7900㎡에서 4만4703㎡가 확장된 부지 25만2603㎡에 사업비 3462억원이 투입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대구시의 발표 직후 안심차량기지로 인근 지역주민들이 “월배 차량기지의 통합이전을 반대하며 안심차량기지도 이전하라”고 반발했다.

동구 안심3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월배차량기지 분진, 소음, 재산권 피해를 동구 주민에게 전가하는 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결사 항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구 동구의회도 같은 달 30일 대구도시철도공사 월배차량기지의 안심차량기지로 통합이전과 더 나아가 엑스코선 봉무IC 차량기지 신설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반발했다.

동구의회는 결의문에서 “다른 지자체에서 혐오 시설로 여겨 이전을 요구하거나 기피 대상인 도시철도 차량기지를 동구로 이전을 추진하거나 신설하려고 하는 것은 지역 주민을 너무나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대구=뉴시스]대구시의회 안경원 의원(사진=대구시의회 제공) 2021.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대구시의회 안경원 의원(사진=대구시의회 제공) 2021.07.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동구 출신 안경원 대구시의원도 13일 열린 제284회 임시회에서 시정 질문을 통해 안심차량기지 통합 이전 결정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방적인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안심차량기지 통합 이전 추진은 행정편의적인 결정으로 안심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이번 결정은 주민들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도 없이 발표되어 안심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행정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안심차량기지 이전 예정지 일대는 신서혁신도시 7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입지하는 등 도시가 팽창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영천 금호나 대구대학교 등 도시철도 1호선이 연장되는 지역에 신설 차량기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시철도 노후 차량기지의 정비와 대중교통 체계 구축에 고심하는 대구시가 대구공항 전투기 소음피해, 연료단지와 대형 시멘트공장 공해로 인한 엄청난 고통과 재산권 침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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