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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75%로 동결...금통위 문구 어떻게 달라졌나

등록 2021.10.12 11:25:43수정 2021.10.12 12: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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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 문구 빼고 적절히' 추가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0.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인상을 단행한 지난 8월 금통위에서는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나, 금리를 동결한 이달 금통위에서는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점진적'이라는 문구를 빼고 '적절히'로 표현이 바뀌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이 가시화되자 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한 뒤 그해 5월 0.50%로 추가 인하했다. 이후 기준금리는 지난해 7, 8, 10, 11월과 올해 1, 2, 4, 5, 7월까지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15개월 만에 인상됐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26일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이번에 동결을 결정했다.

이날 통화정책회의 직후 발표된 통화정책 방향 문구를 보면 크게 3가지가 달라졌다. 하나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표현이다. 각 의결문을 비교해보면, 지난 8월 금통위때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나, 이달 금통위에서는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으로 바뀌었다.

이번달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8월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0.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민간소비의 회복세에 대한 판단이 달라졌다. 이달 금통위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둔화됐던 민간소비가 최근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지난 8월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했으나, 이달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둔화되었던 민간소비도 최근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진단도 달라졌다. 이번달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반으로 높아졌다"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 수준을 지속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대 중반 수준을 나타내다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대체로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8월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지속,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을 나타냈다"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1.8%)를 상회하는 2%대 초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금통위는 8월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금년중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8월에 전망한 대로 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금통위는 지난 8월과 마찬가지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달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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