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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해찬 만찬에…김종인 맞수 돌아올까

등록 2021.11.18 16: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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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종인 등판, 與선대위 난맥상…이해찬 역할론

17일 만찬 회동에 해석 난무…"대선 관련 조언해"

당청 아우르는 '큰 어른 리더십' 요구도 높아져

확장성 걱정…김종인과 '상왕 대전' 프레임 문제도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와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05.1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와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해찬 전 대표가 만난 사실이 18일 알려지면서 '이해찬 등판론'을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특히 야당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등판 채비를 갖추는 상황에서 여당 선거대책위원회 난맥상이 표출되자 이 전 대표의 '철통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그러나 지도부와 이 전 대표 측은 전략적으로 막후에서 역할을 한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민주당과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17일 여의도의 한 한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전 대표가 대선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언을 하는 자리"였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당초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선대위 상임고문단과 후보가 만나는 형식을 추진했지만 일정이 엇갈렸고, 이에 이해찬 전 대표와 이 후보가 단독으로 만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회동은 이해찬 전 대표 시절 기용했던 '책사'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당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중요한 분수령에 있다. 앞으로 서너 주가 향후 석 달을 좌우하며, 그 석 달이 향후 5년을 좌우할 것"이라며 경고한 후 이뤄졌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리는 데다가 경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초재선 의원 그룹을 중심으로 다선·중진 위주로 선대위 조직이 비대해지며 비효율성이 높아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32년간 정치일선에서 활동해 풍부한 경륜과 뛰어난 전략을 갖춘 이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당대표 시절 이른바 '불통 리더십'이라는 볼멘 소리도 나왔지만 강력한 리더십으로 지난해 4월 총선 압승을 이끈 이 전 대표가 나서야 난맥상을 정리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더욱이 이 후보가 요청했던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정갈등과 당내 친문계와의 결합 문제를 푸는 것도 친노친문 진영의 큰 어른인 이 전 대표만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나 양 전 원장의 선대위 합류설에 대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당이 가진 훌륭한 자산을 총 결집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한다"면서도 "두 분이 나설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아 일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 전 대표 측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 인터뷰에서 "원래 대선 때는 다 누구나 중도 확장하려고 하는데 이해찬 전 대표가 중도 확장은 별로 주특기가 아니지 않느냐"고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

더욱이 국민의힘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등판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이미 지난 총선 압승으로 이 전 대표가 판정승을 거둔 상황에서 보수진영의 '이해찬 대 김종인' 프레임에 끌려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후보는 사라진 채 여야 거물들간의 이른바 '상왕(上王) 대리전'으로 대선 구도가 짜여지는 게 이재명 후보에게도 유리할 게 없다는 우려에서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전 대표 스타일이나 역할이 이 대선에 나서는 건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며 "막후에서 조언을 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은 계속 할 것이다. 더욱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더는 이 전 대표의 상대도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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