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토, 러 '나토 확장 금지' 요구 거부" 스페인 언론
美·나토 서면 답변 보도…"군축·신뢰구축 조치 제안"
![[모스크바=신화/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2022.02.02.](https://img1.newsis.com/2022/02/02/NISI20220202_0018394251_web.jpg?rnd=20220202095122)
[모스크바=신화/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2022.02.02.
스페인 언론 엘 파이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나토가 러시아에 건넨 기밀 문건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과 나토는 지난달 26일 러시아의 안보 보장안에 관해 서면 답변을 건넸지만,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나토는 총 12쪽에 달하는 서면 답변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편입을 거부해 달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절했다. 아울러 유럽 안보에 관한 러시아와의 양자 협정 체결 역시 거부했다고 한다.
엘 파이스는 해당 사항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위기 종식을 위해 제시한 두 가지 주요 요구 사항"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줄곧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대신 미국과 나토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미·러 전략안정대화(SSD), 나토·러시아위원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군축 협정 및 신뢰 구축 조치를 협상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아울러 나토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러시아 병력 증강을 "상당하고 정당하지 않으며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평가하고, 러시아 쪽에 "검증 가능하고 시의적절하며 지속적인 방식으로의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미국은 문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위협적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긴장을 완화하는 환경에서만 이들 문제에 관해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게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의 나토 동진 관련 안보 보장 요구에 서론과 일곱 개 요점, 그리고 짧은 결론으로 구성한 답변을 건넸다. 나토는 12개 섹션으로 구성된 답변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한다.
특히 미국은 문서에서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등과 관련해 양자 대화를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관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를 향한 약속도 재확인했다.
뉴스타트에서 비전략무기 및 핵탄두 비탑재 등도 다루자는 제안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뉴스타트 후속 조치 논의를 즉각 시작하자고 요청하고, 러시아의 핵무기 다양화 및 증강을 우려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엘 파이스는 또한 미국이 서면 답변을 통해 루마니아, 불가리아 소재 나토 미사일 방어 기지에 러시아 영토에 도달 가능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없다는 점을 증명할 '투명성 메커니즘'도 제안했다고 전했다.
대신 미국은 러시아 영토 내에서 자국이 택한 미사일 발사 기지 두 곳에 똑같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요구했다고 한다. 미국은 유럽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문제를 동맹과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나토는 러시아와의 의미 있는 군축 논의 및 신뢰 구축 조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이버·우주 공간 및 항공·해양에서의 사건·사고 및 위협을 줄이도록 협의하자는 내용도 담았다. 긴급 상황 시 연락을 유지하기 위한 러시아와의 핫라인 설치 등도 거론됐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인 1일 헝가리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 회견에서 "러시아의 근본적인 관심사가 무시됐다는 점은 명백하다"라고 발언, 미국 및 나토의 답변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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