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착' 아프간 특별기여자…"일방적 결정" VS "환영"

울산 동구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아프간 특별기여자 관련 민원 게시글.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 동구에 아프가니스탄(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정착하는 것을 두고 지역사회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울산 정착을 환영하는 반면, 주민의견 수렴없이 이뤄진 결정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7일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에 입국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391명(79가구) 가운데 40.2%인 157명(29가구)이 울산에 정착한다.
이들은 이날부터 현대중공업에서 마련한 동구 서부동 A아파트에 거주하게 된다.
총 29가구에 가구별 1명은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협력사에 취업이 확정됐다. 특별기여자 가족 중 학령인구는 64명으로 인근 초·중·고교에 각각 배정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동구지역 주민들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이날 동구 주민 10여 명은 동구청에서 주민간담회를 갖고 치안대책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특별기여자들이 울산에 정착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다가 최근 언론을 통해 알게됐다"며 "이 문제에 대해 지자체에서는 주민수렴이나 공청회 과정이 전혀 없었다"고 강력 항의했다.
이어 "특별기여자를 무조건 반대하는게 아니다"라며 "이들을 분산시키는 등 적절한 치안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한 동구청 민원 게시판에는 특별기여자 수용을 반대하는 게시글 100여 개가 올라왔다.
특별기여자 25명이 다니게될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난민 수용 적극 반대' 등이 적힌 푯말을 들고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가운데 울산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가족들을 따뜻하게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민연대는 "특별기여자들은 이른바 '기적의 탈출'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그간 한국 적응 기간을 거쳐 각자가 희망하는 곳에서 우리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있다"며 "울산 동구에서 그 시작을 결심한 것에 대해 반갑다"고 했다.
"그러나 특별기여자들이 동구로 오게 됐다는 보도 이후 일부에서는 특정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며 배척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심지어 29가구가 너무 많다며 분산수용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동구는 조선업이라는 특성으로 이전부터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이다. 다양한 국적, 문화가 어우려져 온 용광로 같은 곳이다"며 "이런 곳에서 외국인 혐오와 배척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특정종교에 대한 편향된 의견을 가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종교적 사랑, 자비의 이름으로 맞이할 시민이 더 많다"며 "이것이 울산시민 다수의 목소리며, 따뜻한 이웃으로 환영하는 시민들이 더 크고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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