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러시아 장악의 체르노빌 원전에 전기 끊겨"
![[AP/뉴시스] 2018년 자료 사진으로 체르노빌 원전의 제3 원자로 통제실 모습](https://img1.newsis.com/2022/03/05/NISI20220305_0018556373_web.jpg?rnd=20220309215459)
[AP/뉴시스] 2018년 자료 사진으로 체르노빌 원전의 제3 원자로 통제실 모습
원자력발전소로 이어지는 전력 송전선이 끊어져 발전소 전체가 전기 공급이 안 되는 상태라는 것이다. 전기가 없으면 냉각 작용의 냉각제가 증발돼 체르노빌에 모아져있는 2만 개의 사용후 핵연료가 과열될 수 있다.
우크라 정부는 "실제 냉각제가 증발해버리면 핵 방출, 방사능 누출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바람이 이 방사능 구름을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 벨라루스 및 러시아 그리고 유럽에 퍼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와 비슷한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다.
체르노빌 원전은 전력을 생산하는 기능은 상실했지만 사용후 핵연료를 수백 년 간 냉각시켜야 한다. 수도 키이우 북서쪽 벨라루스 접경지에 소재한 이 원전은 침공 3일째 러시아군에 의해 장악되었다.
러시아군은 중남부 드니프르 강변 자포리자에 위치한 유럽 최대 원전 시설도 엿새 전에 점령했다. 두 원전에서 일하던 우크라 요원들은 러시아군 명령에 따르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양 원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 후 각각 방사능 누출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우크라 정부의 새 경고에 대한 언급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이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말했다. 특히 이 유엔 기관은 전날 저녁 체르노빌 원전으로부터 모니터용 데이터를 더 이상 받아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는 대개 비상용 전력의 백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이 이 백업 전력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 또 이것이 작동 가능한 것인지 여부는 현재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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