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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 "위기의 보호종료아동 자립 지원 확대"

등록 2022.03.21 16: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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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기한 5년·디딤씨앗통장 10만원 등 2배 확대"

"자립정착금 올해 800만원·내년 1000만원으로↑"

[홍성=뉴시스]양승조 충남지사.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양승조 충남지사.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경제적인 위기에 몰린 보호종료아동의 진정한 자립을 지원하겠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1일 도청 회의실에서 실국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부회의에서 경제적인 빈곤에 처한 아동복지시설 보호종료아동들의 자립 지원 확대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양 지사에 따르면 부모의 빈곤, 실직, 학대, 사망 등 다양한 사유로 아동복지시설, 위탁가정에 보호 중인 충남도 내 아동은 2021년 현재 1315명에 달한다.

 이 아동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조치가 종료돼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매년 100여 명의 아동이 사회로 진입하는데 작년에는 도내서 142명의 아동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러한 보호종료아동은 일반 아동보다 일찍 보호의 울타리를 벗어나 홀로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만큼,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양 지사의 지적이다.

 지난 2016년 통계의 경우 보호종료아동의 기초생활수급 경험은 40%, 대학 진학률은 52%, 월평균 수입은 123만원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보호종료아동의 상당수가 정책의 사각지대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지금의 현실을 극복하고 보호종료아동의 진정한 자립을 위해선 보다 실질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도는 보호종료아동이 충분한 자립을 준비하고 공평한 삶의 출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종합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보호종료아동들이 탄탄한 기반 위에서 자립을 준비하고 체험하며 지속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18세 이후 ‘보호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양 지사는 "재정적으로 탄탄한 자립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자립수당 지급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려 445명에게 16억원을 확대 지원하겠다"며 "초기 자산형성을 위한 디딤씨앗통장을 기존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2배 늘려 3877명에게 42억원을 확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개인별 맞춤형 자립준비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주거 마련 교육, 멘토링과 지역사회 탐색활동을 촉진하여 자립역량을 키우겠다"며 "사회정착을 위한 취업과 창업 등 단계별 자립체험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자립생활을 위해 사후관리 체계도 두텁게 구축하겠다"며 "자립생활의 버팀목인 자립정착금을 2021년 500만원에서 2022년 800만원, 2023년에는 1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학생활 안정자금도 65명에게 1억300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양 지사는 "220만 도민에 대한 충남의 관심과 애정에는 ‘종료’가 없다. 특히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관심은 ‘무기한’"이라며 "관련 부서에서는 보호종료아동이 아동기에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다시 겪는 일이 없도록 세밀한 지원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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