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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신탁 거부' 오세훈 "주식 반토막 났지만 손해 감수 매각"

등록 2022.04.12 14:59:19수정 2022.04.12 15: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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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가격 많이 떨어져 손해…반토막 상태"

"제도적 문제 있어 제도개선 촉구 판단한 것"

"오해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매각 결심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4.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보유 주식 백지신탁 거부 논란과 관련해 "재산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매각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나중에 어떤 상태인지 알겠지만 보유 주식이 지금 반토막났다"며 "재산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조만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 시장과 배우자는 모두 8억696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소유의 신라젠 257주, HLB 1만162주, 셀트리온보통주 2주, 톱텝 100주 등과 배우자 소유의 신라젠 1800주, HLB 1만2772주, HLB생명과학 1920주 등이다. 

공직자윤리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은 직무 관련이 있는 총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하지만 오 시장은 백지신탁에 불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행정심판을 냈고,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오 시장은 "모든 공직자들이 재산관리를 투명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고, 업무와 관련해 재산을 증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엄격하게 자제돼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당연히 백지신탁에 응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나라 백지신탁 제도는 금융기관이 농협 한 곳이고 농협에서는 백지신탁을 받자마자 빠른 시일 내에 판다"며 "백지신탁을 하지 않고 차라리 매각 명령만 하면 그건 이해할 수 있는데 백지신탁을 하는 이유는 가장 바람직한 투자를 대행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받자마자 파는 것은 매각명령과 다를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건 잘못된 제도라고 보고 누군가는 문제를 삼아 한 번은 문제제기를 하고 제도개선을 촉구해야 하겠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서울시장은 모든 업종의 주식을 다 팔아햐 하는게 지금까지 관행이었는데 과연 그러한 처리가 선진사회에서 가능한 일인가, 고위공직자라는 것이 재산상 당연히 예상되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그런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고 지금 백지신탁 명령이 집행정지된 상태라 투자를 했던 것"이라며 "마치 어떤 재산 증식을 위한 숨은 의도가 있는 것처럼 공격받는 마당에 제 입장을 계속 견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지금 주식 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손해가 나 어쨌든 지금 반토막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하는 형태가 어떻게 될지 행정심판 결정 전에 매각하는 형태가 될지는 아직 결심을 못했지만 오해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매각을 하겠다는 결심은 이미 했다.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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