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클럽모우CC, 2년만에 '홀당 95억원' 매물로 나왔다
매각 희망가 홀당 95억원, 27홀 총 2550억 예상
하나금융-모아컨소시엄, "호황일 때 팔자" 입장
칼론인베스트자산운용 등 유력 인수 후보
![[단독]클럽모우CC, 2년만에 '홀당 95억원' 매물로 나왔다](https://img1.newsis.com/2022/04/27/NISI20220427_0000984442_web.jpg?rnd=20220427152643)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클럽모우CC가 2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두산중공업이 2020년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매각한 골프장인데, 코로나 수혜로 골프장이 초호황을 누리자 차익 실현을 위해 발 빠르게 재매각에 나서는 것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이하 하나금융 컨소시엄)은 클럽모우CC 매각을 위해 국내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2년 전에도 매각을 이끌었던 딜로이트 안진이 맡았다.
클럽모우CC는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 위치한 185만㎡ 규모의 대중제 27홀 골프장이다. 당초 이 골프장은 시공사였던 두산중공업이 시행사로부터 공사비를 받지 못해 소유권을 넘겨 받았고, 7년 만인 지난 2020년 하나금융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 금액은 홀당 68억원으로 총 1850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후 골프장마다 유례 없는 호황을 누리자 하나금융 컨소시엄 측은 단기 매각을 결정했다.
특히 하나금융 컨소시엄의 매각 희망 가격은 홀당 95억원 정도로 2년 만에 40% 정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27홀 전체 가격으로 환산하면 총 매각 금액은 255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면 하나금융 컨소시엄이 2년 만에 거두는 시세 차익만 7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하나금융 컨소시엄 측은 인수를 희망하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SI)들과 가격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대체투자전문 운용사인 칼론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거론된다.
칼론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최근 골프장 투자에 집중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옥산레저와 KMH가 운영하는 떼제베CC에 FI(재무적투자자)로 나서 22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운영은 옥산레저가 맡고 수익만 배당 받는 방식이다.
2020년에는 강원도 춘천의 18홀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인 '오너스골프클럽'(오너스GC)를 인수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는 골프 인구 급증으로 골프장 산업이 초호황기를 맞고 있는 만큼 클럽모우CC의 매각이 어떻게 마무리 될 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골프 인구는 2013년 268만명에서 지난해 515만명으로 8년 만에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팬데믹 영향으로 2030 젊은 세대가 유입되며 당분간 호황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클럽모우CC는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이후 가파른 실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 골프장을 운영하는 와이에이치레저개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매출 129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올렸지만 2021년에는 매출 215억원, 영업이익 131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60%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클럽모우CC는 3년 전 대중제로 전환한 이후 가파른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나금융 컨소시엄 측은 올해가 골프장을 가장 비싼 값에 매도할 적기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매각한 수도권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18홀)는 1홀 당 가격이 95억6000만원이었다. 최근 매물로 나온 큐로CC(27홀)는 1홀 당 매각 금액이 최소 100억원으로 예상되며 골프장 홀당 100억원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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