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이라는데"…대형마트 삼겹살 반값 비결은?
대형마트업계, 사전 매입 비축 및 항공 직송 통해 가격 낮추기 '사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육류를 구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8일까지 한우, 삼겹살 등 인기품목을 할인하는 육육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브랜드 한우는 행사 카드로 결제시 40%, 삼겹살 등은 행사카드 30%에 KB카드 결제시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수입육의 경우 양념LA갈비 1kg을 정상가에서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1만원 할인, 3일부터 6일까지 한우 등심, 미국산 프라임 윗등심살 등 일자별 단 하루 50% 할인상품도 판매 한다. 2022.06.0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6/02/NISI20220602_0018875094_web.jpg?rnd=2022060212074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육류를 구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8일까지 한우, 삼겹살 등 인기품목을 할인하는 육육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브랜드 한우는 행사 카드로 결제시 40%, 삼겹살 등은 행사카드 30%에 KB카드 결제시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수입육의 경우 양념LA갈비 1kg을 정상가에서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1만원 할인, 3일부터 6일까지 한우 등심, 미국산 프라임 윗등심살 등 일자별 단 하루 50% 할인상품도 판매 한다. 2022.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동네 마트에서 삼겹살 한 근(600g)에 1만7000원을 주고 샀는데 이 가격이 과연 맞나요?”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마다 삼겹살 값이 이전보다 너무 올라 1만5000원을 훨씬 웃돈다며 이 가격이 과연 정상가냐고 묻는 질문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사료 값까지 뛰면서 연쇄 효과로 삼겹살도 '금겹살'로 불릴 정도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가세해 삼겹살 구하기도 쉽지 않다.
동네 마트에서 한 근에 1만원 초반대면 구입할 수 있었지만 최근 1만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삼겹살 100g 평균 가격은 2959원으로, 지난해(2508원)와 비교하면 17% 상승했다. 한 달 전(2629원)과 비교해도 무려 13% 올랐다. 참가격은 일종의 평균 가격이므로 소비자 체감 가격은 이보다 한결 높다.
삼겹살 가격이 이처럼 폭등하자 대형마트 업계는 이 위기를 기회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사전에 대량 확보하거나, 항공 직송을 통해 수입한 물량을 제때 풀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삼겹살을 대거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 방문을 유도하려 일종의 미끼 상품을 던진 셈이다.
이마트는 6일 육육(肉肉)데이를 맞아 브랜드 삼겹살·목심을 행사카드 구매 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 행사를 위해 1~2개월 전부터 사전 기획과 카드사 연계 행사를 준비했고 여기에 자체 마진까지 줄이면서 소비자 혜택을 더 강화했다.
오는 5일 일별 특가 상품으로는 캐나다 직소싱 삼겹살·목심(100g, 냉장)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한 99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가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수입 돼지고기를 선보인 비결은 2~3개월 전부터 사전 기획을 통해 물량을 넉넉히 비축했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2~3배 많은 물량을 싸게 들여오다 보니 소비자 가격 할인폭도 큰 셈이다.
이마트는 앞으로 돼지고기 산지 다변화와 사전 비축을 통해 삼겹살 가격을 연중 내내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캐나다산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미국산도 함께 수입하고 있다.
냉동 돈육은 지난해 중순부터는 미트센터를 통해 유럽산 냉동 돈육 3~4개월치 판매 물량을 사전에 비축해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일부 제품의 수입처를 기존 덴마크에서 스페인산으로 변경했고, 환율이 지속해서 오르는 점을 고려해 재고량을 평소 대비 3배로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신선품질 혁신센터를 통해 유통 단계를 줄이거나 캐나다산 삼겹살을 항공직송으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삼겹살 가격 낮추기에 나섰다.
롯데마트 8일까지 국내산 삼겹살·목심(100g, 냉장)을 각각 25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돈육 바이어는 3개월 전 국내산 삼겹살·목심 50톤을 사전 기획해 매입했고, 자체 운영하는 롯데 신선품질 혁신센터를 통해 육류 원물을 옮기고 가공하고 패키징해 매장으로 입고함으로써 유통비용과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롯데마트는 국산 삼겹살 가격이 갈수록 높아지자 아예 캐나다산 삼겹살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월부터 캐나다산 삼겹살을 항공직송으로 들여와 판매 중이다. 항공직송으로 유통 단계를 줄인 만큼 비용도 한결 절감할 수 있다.
저렴한 캐나다산 삼겹살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자 올해는 물량을 더 많이 늘렸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캐나다산 삼겹살 물량을 200% 이상 확대해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도 사전에 매입해 비축한 물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삼겹살 가격 낮추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비축한 사전 매입 물량을 지난해 대비 6~8% 확대했다. 최근 들어 신규 협력사를 추가 입점시켜 홈플러스와 손잡고 사전 기획 및 매입하는 업체를 늘리고 있다.
이를 지난 1일까지 일품 삼겹살과 목살을 멤버십 회원 대상 20% 할인한 데 이어 4~5일에는 국내산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을 3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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