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기환 사퇴·YTN 주식 매각" 野 "정 회장 옹호·특정언론 몰아주기"
국민의힘, 정기환 마사회장 논란에 사퇴 촉구
'골프 회원권' '셀프 감사' '황제 승마 교육' 등
"YTN 주식 매각해 경영 정상화해야" 촉구도
野 "논란, 해결된 사안…언론 공공성 지켜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원장 등의 피감기관 기관장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 농어촌공사 등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0/17/NISI20221017_0019364852_web.jpg?rnd=20221017110014)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원장 등의 피감기관 기관장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 농어촌공사 등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이명동 기자 =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마사회의 방만 경영 논란과 정기환 회장 사퇴, YTN 주식 매각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의 5억원 상당 골프 회원권 보유 사실과 임원들의 '황제 승마 교육' 논란, 감사실 직원의 '셀프 감사'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정 회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마사회가 보유한 YTN 주식 400만주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의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정 회장이 상임감사로 있을 당시, 함께 일한 감사실 직원이 본인의 의혹을 '셀프 감사'하고 축소·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0억원 규모의 과천경마장 주암마사 리모델링 공사를 마사회 출신 업체에 몰아준 의혹을 받았으나, 이후 감사실로 옮겨 사실관계를 축소하고 셀프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해당 감사실 직원은 특정 업체 이사와의 친분을 감추고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당시 상임감사를 맡았던 정 회장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본인이 적폐청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내부고발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해놓고, 상임감사가 되고 나서는 부하직원 비위를 옹호했다"고 지적했다.
마사회 임원들의 '황제 승마 교육' 의혹도 거론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 4명의 임원만 승마 교육을 받았다"며 "특히 당시 교육을 받았던 한 분은 대낮에 술판을 벌이고 노래방 물의를 일으켜 언론에도 나신 분인데 솜방망이 징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원들만 특혜를 받고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줬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게 바로 적폐"라며 "감사 자질도 부족하지만, 회장으로서의 자질도 안 보인다. 이런 일에 대해 사퇴하실 생각이 없나"라고 압박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권 말기에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를 알박기한 게 바로 적폐"라면서 "회장이 청산돼야 한다. 회장이 사퇴하는 게 마사회 정상화 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정 회장이 소유한 콘도·골프장 회원권을 언급하며 "연간 3,4000억 적자가 난 회사가 골프 회원권을 갖고 있고 직원에 펑펑 복지를 쏟고 있다"며 "마사회의 현정원 초과 비율이 25%다. 회장이 적폐인 데다가 경영도 엉망으로 하니까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저격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도 "방만 경영의 사례로 언급된 골프 회원권을 왜 지금까지 매각하지 않았나. 올해는 (마사회 직원들의 사용) 신청 내역이 전무하다"며 "(골프 회원권) 매각 노력의 근거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 농어촌공사 등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0/17/NISI20221017_0019365147_web.jpg?rnd=20221017125943)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 농어촌공사 등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7. [email protected]
여당은 마사회의 YTN 주식 매각도 촉구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정 회장에게 "방송사는 마사회 설립목적이나 주요 사업과는 연관성이 낮다고 보인다"며 "이 기회에 마사회에서 가진 YTN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 있나"라고 물었다.
정 회장이 '지금까지는 검토한 바가 없었다'고 대답하자, 박 의원은 "마사회도 경영이 어렵지 않나. 왜 YTN 주식만 갖고 있나"라며 "정부에서 (1998년 당시) 마사회에 반강제적으로 출자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자산은 매각하는 게 맞지 않나. 마사회가 주식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라며 "이제는 (YTN 주식을) 정리해서 마사회 경영 정상화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정희용 의원도 "공기업에서 언론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언론의 편향성 시비가 자꾸 생긴다"며 "25년이 지난 현 상황에서 마사회가 보유하는 게 맞는지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야당은 마사회 관련 논란은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정 회장을 옹호했다. YTN 주식 매각 역시 언론의 공공성 차원에서 부당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여당 의원께서 마사회장에 대한 사퇴 촉구와 감사원의 감사요구가 있었다"며 임직원의 근무 중 음주 논란 및 황제승마 교육 등이 이미 해결된 사항이라는 취지로 질의했다.
이에 정 회장은 "사퇴에 대해서는 법률에 따라 충실하게 직무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감사원의 요구사항은 이미 해당 민원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감사원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답했다.
이에 위 의원은 "(황제승마 교육은) 임원 대상 산업교육 계획에 따라 진행했고, 그런데도 사퇴를 촉구하거나 감사원의 감사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전현희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찍어내듯이 그런 형태로 농해수위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위 의원은 정부의 YTN 지분매각 요청을 두고는 "YTN을 특정 언론에 몰아주기 위해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온다"며 "언론은 공공의 영역인데, 많은 언론이 사적 영역이 돼서 개인 또는 특정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공기로서의 언론이 유지되려면 공공기관이 대주주로 참여해서 YTN이 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마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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