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32차례 찔러 친구 살해한 독일 10대女...남친 때문?
'가족 모욕', '한 남학생 두고 다퉜다' 등 진술
경찰, '손톱 줄' 흉기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
[서울=뉴시스] 이달 11일,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인근의 숲에서 '루이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12세 여학생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발견 이후 10대 용의자 두 명은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사진은 시신 발견 현장에 남겨진 조화 (사진출처: 더 선 영상 갈무리) 2023.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데일리미러 등은 20일(현지시간)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인근의 숲에서 '루이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12세 여학생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부검 결과 소녀의 시신은 32차례나 흉기에 찔렸으며, 사인은 과다출혈이었다.
지난 11일, '친구들'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루이제는 밤늦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루이제의 부모님은 즉시 실종 신고를 했다. 드론·경찰견·헬리콥터 등이 동원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벌어졌다. 인근 숲의 자전거 도로 인근에서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운 루이제의 시신이 발견됐다.
루이제가 사망 직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두 친구'는 증언을 거부하다, 루이제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각자 12살과 13살로 알려진 두 학생에 대한 심문을 실시했다.
범인들은 진술 과정에서 '한 남학생을 두고 다퉜다', '루이제가 가족을 모욕했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쪽인지 알려지지 않은 범인은 공범으로부터 "돌로 루이제를 내려치지 않으면 너도 (루이제의) 옆에 눕게 될 거다"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범행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범인들이 날카롭게 연마된 손톱 줄로 루이제를 32차례 찌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익명 경찰 관계자는 "많은 살인 사건을 다뤄온 경찰관들조차 충격을 받을 정도로 이례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담당 검사 역시 "10대가 순간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잔인한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두 범인은 독일법상 '촉법소년'에 해당하며, 현재 국립 수용 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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