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4세→34세' 가입연령 늘리는 SKT LTE 청년요금제…알뜰폰족 발길 잡을까
6월부터 만 24세 이하에서 34세 이하로 늘어
'스몰' 요금제, 2만원대에 월 60GB 사용 가능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주 공지를 통해 "6월1일부로 0플랜 스몰·미디엄·라지 요금제 가입 나이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LTE 요금제인 '0플랜'은 그동안 만 24세 이하 고객만 가입할 수 있었는데 다음달부터는 만 34세 이하면 가입할 수 있게된다.
표면적으로 이번 약관 변경은 5G 청년 요금제 출시에 따른 형평성 맞추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SK텔레콤은 5G 요금제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6월에 만 34세 이하 청년이 쓸 수 있는 5G 요금제인 '0 청년 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LTE 청년 요금제인 '0플랜'의 경우 만 24세 이하 고객으로 제한돼 있다. 기술 방식별 청년 요금제 가입 연령을 통일함으로써 자칫 기술방식 차별 논란을 미연에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자사 청년 고객을 위한 브랜드 '0' 대상을 만 13~24세에서 만 13~34세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0플랜' 요금제는 월 기본 데이터를 2GB(스몰, 월 요금 3만3000원), 6GB(미디엄, 5만원), 100GB(라지, 6만9000원) 주는 요금제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2GB를 주는 '스몰'과 6GB를 주는 '미디엄'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는 데이터 옵션 3종(주말 일 2GB+3Mbps, 심야 시간 데이터 무제한, 매일 3시간 2GB+3Mbps)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저녁 시간대인 오후 7~10시에 쓰는 데이터 양이 다른 시간대보다 많은 고객이 '매일 3시간 2GB+3Mbps' 선택 시 매일 오후 7~10시에 데이터를 2GB 더 받도록 설정할 수 있다. 한 달(30일 기준)에 데이터를 최대 62GB 쓸 수 있는 셈이다.
월 2만원대 '0플랜 스몰'…알뜰폰 대항마 시각도
'0플랜 스몰'이 가격은 저렴하지만 알뜰폰 요금제와 비교할 경우 특정 시간대에만 데이터를 추가로 쓸 수 있다는 점, 기본 데이터가 9GB 적다는 점이 단점이다.
그렇다 해도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가족결합할인, T멤버십, '0데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데이'는 10·20·30일에 청년 고객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말한다. 뮤지컬 등 공연 무료 초청권, 피자·치킨·커피 등 식음료 할인 또는 무료 쿠폰 등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0플랜 스몰'의 경쟁력은 알뜰폰과 비교해도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알뜰폰으로 향하는 청년 고객층의 발길을 붙잡는 대항마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ㅓ.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알뜰폰 이용자 중 20·30세대 비중은 49%다. 2018년(33%)보다 16%p 늘면서 알뜰폰이 사실상 'MZ폰'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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