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또 자본확충 요청...한전 적자 영향
BIS비율 약 13%로 정부 기준치 턱걸이
작년 이어 올해도 정부에 추가 출자 요청
영구채 발행·HMM 매각 등 자체적 수익성 제고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6.20.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6/20/NISI20230620_0019928842_web.jpg?rnd=202306201700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한국전력공사의 적자 누적으로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산은)의 자본 적정성이 악화 중인 가운데, 산은은 정부의 추가 출자와 자체 수익성 제고 등 자본확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부실기업을 인수 후 재매각하는 구조조정 전문기관 특성상, 지분을 취득한 기업의 재무 사정에 따라 얼마든지 자본 적정성이 휘청일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석훈 산은 회장은 전날 '취임 1년 간담회'에 참석해 한전 적자 누적에 따른 산은의 자본 적정성 악화에 관해 설명했다.
강 회장은 "코로나 위기 극복 과정에서 시장안전판 역할 수행으로 영업자산이 급증해 온 가운데, 한전의 대규모 적자 누적으로 산은의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이 2020년 말 15.96%에서 올해 1분기 말 13.11%로 2.85%포인트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전 지분 32.9%를 보유 중인 산은은 한전의 대규모 적자로 지분법상 손실을 보고 있다. 지분법 손실에 따라 산은은 금융당국의 BIS비율 권고치인 13% 이상을 간신히 턱걸이하는 상황이다. 한전의 적자는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38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정부 출자와 자체적인 수익성 제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와 국회에 추가적인 출자를 요구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정부 상황도 녹록지 않지만, 현물출자부터 현금출자까지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산은은 한전 적자 누적에 따른 자본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공기업 주식 1조원을 현물출자로 받은 바 있다.
또 산은은 자체적인 수익성 제고를 통해 자본을 확충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자체적으로 영구채 7000억원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산은은 지난 3월 말 1조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후순위채는 특성상 만기가 5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발행액 100%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산은은 HMM 등 보유하고 있는 굵직한 기업의 지분을 신속하게 매각해, 지분법 손실 위험을 줄이고 매각 자금을 자본으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한전뿐만 아니라 HMM 등 보유 기업의 주가가 출렁일수록 산은 BIS비율의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산은의 재무구조가 안정화되려면 HMM 등 보유기업의 매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산은의 최대 주주인 기획재정부에 배당 부담도 줄여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정부의 배당정책과 배당금액 결정 시 산은의 특수한 상황이 감안되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BIS비율 13% 미만이 될 경우 국제시장의 신뢰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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